강기정 광주시장은 9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희생자 유족과 시민들의 피해 회복을 위해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유족·국회·정부 등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법은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을 직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가칭 ‘1229마음센터 공간 마련’과 관광업계 피해 대책 등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위한 경제·의료지원, 유가족 포함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치유를 위한 자조 공간 마련, 참사로 큰 타격을 받은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지원’ 등이다.
‘1229마음센터’는 현재 전일빌딩245 건물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유족들과 협의 중이라고 한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직접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 지원방안도 나왔다. 시는 다음 주부터 피해 접수창구를 마련해 관광업계 피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우선 소상공인 특례보증 50억원을 지원하고 국가 차원의 지원도 적극 요청하고 있다고 한다. 광주관광업계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여행 취소 사례가 1000여 건 이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심리적·경제적 타격을 입은 유가족부터 시민까지 일상 회복을 돕는 일에 광주시가 적극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다. 강 시장은 특별법 추진에 “참사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희생자의 보이지 않는 유서”라고 표현했다. 치유공간에서 유가족뿐만 아니라 아픔에 공감하는 시민들이 수시로 만나 소소한 일을 함께한다면 일상 회복도 빨라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특히 지자체 노력 말고도 정부와 정치권도 나서 준다면 유족과 시민의 일상 회복 정책이 더욱 내실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