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은 ‘꿀벌 및 화분 매개 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꿀벌 공급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스마트벌통 내부. 보성군 제공 |
전국 양봉 산업은 겨울철 이상기온으로 인한 월동기 꿀벌 소실, 벌 구입비 증가, 꿀 생산량 감소 등으로 농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꿀벌을 화분매개곤충으로 이용하는 보성군 딸기, 토마토, 오이 등 시설원예 농가들은 화분 매개 벌 구입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농가 경영비 상승으로 큰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보성군은 한파, 폭설 등 이상기상 조기 감지를 통해 월동기 꿀벌을 보호하고 디지털 센서 및 관련 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사육환경 관리 기술을 보급해 화분 매개용 꿀벌 전문 생산 농가를 육성하는 ‘꿀벌 및 화분 매개 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에 나섰다.
군은 우선적으로 양봉 사육 농가 13명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 스마트 벌통 65대, 비가림시설 5개소, 기자재 창고 2개소, 저온저장고 5개소를 설치하는 등 양봉 사양 시설 개선 및 스마트 사육시설 구축을 지원했다.
또 채밀대차, 자동 채밀기, 자동 탈봉기 등 노동력 절감 기계 장비 10종 25대와 소초광, 벌통, 자동사양기 등 소모성 기자재를 농가에 지원해 양봉 사육에 대한 노동력 절감 및 생산력 향상을 도왔다.
특히 ‘스마트 벌통’은 봉군 내부 환경(온·습도,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고, 보온시설 및 환기팬을 통해 벌통 각각의 내부 환경을 조절해 봉군을 관리하는 기기로, 꿀벌 활동량을 모니터링함은 물론 수분 및 먹이 관리 제어를 통해 월동기뿐만 아니라 일반 사양 시기에도 꿀벌 생산성을 늘릴 수 있다.
보성군은 양봉 농가들의 안정적인 꿀벌 생산을 위해 2025년에도 국비를 추가 확보, ‘꿀벌 및 화분매개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보성군 관계자는 “꿀벌 및 화분 매개 벌 스마트 사육시설 지원사업을 통해 벌꿀 및 로얄 젤리, 프로폴리스 등 양봉 산물의 안정적인 생산에 효과를 봤다”며 “화분 매개용 꿀벌의 원활한 수급으로 보성군 시설원예 농가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보성=양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