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조성리유적’ 최초 공개…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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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보성군, ‘조성리유적’ 최초 공개… 학술대회 개최
오는 12일 조성면행정복지센터
마한 제의 장소… 국가유산 추진
유적 발굴 조사의 성과·의미 발표
“마한 유적 엮어 세계문화유산도”
  • 입력 : 2024. 12.09(월) 17:11
  • 보성=양종수 기자
보성군 조성리 유적 발굴 현장. 보성군 제공
보성군이 ‘보성 조성리유적’의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 자리에서 조성리유적을 최초로 공개한다.

보성군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조성면행정복지센터에서 대한문화재연구원과 함께 ‘보성 조성리유적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보성 조성리유적’의 국가유산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사람과 신을 잇는 대목(大木)의례와 입대목으로 추정되는 주공(구멍)이 발견된 ‘보성 조성리유적’을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로 의미가 깊다.

보성군과 대한문화재연구원은 이번 국가유산 지정 학술대회를 통해 전남 동부에 분포한 여타 유적들과 구별되는 ‘보성 조성리유적’의 가치를 전달하고, 보존 관리에 대한 방향성을 설정할 예정이다.

나아가 생활, 방어, 분묘, 수리시설 관련 복합유적으로서의 가치를 확인하고 마한문화의 주술적 성격을 확인해 학계와 주민들의 관심을 높여, 전남에 분포된 마한 유적과 엮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6개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먼저 조성리유적의 발굴 조사 성과와 의미(문예은, 대한문화재연구원)를 살펴보고 전남 동부지역의 마한 소국(이동희, 인제대학교)에 대한 고고학적 증거를 밝힌다.

이어 조성리유적과 비슷한 시기 구릉에 입지하는 일본의 취락유적(테라마에 나오토, 일본 코마자와대학 소속)과의 비교 검토를 통해 조성리유적의 특징을 검토해 보고 조성리유적을 통한 마한의 의례(한옥민, 대한문화재연구원)를 복원할 예정이다.

또 한국과 일본 학자의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과 보성의 마한 유산 현황 및 활용 방안(이범기, 세계문화유산연구재단), 일본 취락유적의 보존 및 활용(카와이 노리유키, 일본 돗토리현 아오야카미치 역사공원 소속)을 비교 분석하며 보존과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주제 발표 후에는 서울대학교 권오영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토론자 간에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학술대회는 현장 등록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보성군 관계자는 “역사문화권 중요 유적 발굴 조사 사업으로 조성리 마한 유적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조성리유적의 가치를 발굴하고 그 성과를 공유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보성=양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