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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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
광주 5·18민주광장서 퇴진촉구 집회
  • 입력 : 2024. 12.04(수) 21:08
  •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4일 오후 7시께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86개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시국대성회 추진위가 주관한 ‘헌정 유린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촉구’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윤준명 기자
“광주시민 총궐기로 윤석열 정권 타도하자!”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국회의 저지로 6시간만에 해제된 가운데 광주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4일 오후 7시께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는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 86개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시국대성회 추진위가 주관한 ‘헌정 유린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 구속 촉구’ 광주시민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주최측은 1000명가량의 인원이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퇴근길을 재촉하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집회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 실제로는 2000여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였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윤석열 내리고 체포하라’, ‘내란수괴 윤석열을 구속하라’, ‘개헌으로 사회대개혁’ 등의 문구가 담겼다.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비상계엄 선포가 국민을 배신하고, 헌법을 위반한 행위로 헌정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들은 “헌정유린 내란수괴 윤석열을 즉각 구속하라”, “내란 공모, 동조 세력도 당장 체포하라”, “광주시민 총궐기로 윤석열 정권 타도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대통령의 책임을 요구했다.

집회는 민중 의례로 시작해,‘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규탄 발언, 그리고 민중 공연 순서로 이어지며 2시간여동안 진행됐다.

첫 발언에 나선 윤남식 5·18민주화운동공로회장은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독단적이고 명분없는 비상계엄 선언은 민주주의 역사를 부정하는 행위였다. 1980년 군사독재정권의 폭거를 겪었던 광주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주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역사의 퇴행을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 5월 단체들은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호사 단체도 발언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현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광주지부장은 “어젯밤(12월3일) 적과 교전이 있었나, 사회 질서가 극도로 혼란스러웠나”고 반문하며 “윤 대통령의 계엄선포는 절차적 하자가 있고, 실체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위법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내란죄에 해당하는 만큼 즉각 수사해야 한다”며 “위헌적인 계엄 발령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 검찰 독재를 종식하자”고 덧붙였다.

시민들도 윤 대통령의 퇴진과 법적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며 단결을 호소했다.

중등교사 심선화씨는 “수업에서 다룰 현재의 대한민국 사회는 교과서와 어느 것도 일치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것은 부끄럽고 미안했다”며 “학생들과 청년들,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들은 어젯밤을 통해 민주주의의 위기와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힘을 경험했다. 이제 남은 숙제를 완성해야 할 때”라고 성토했다.

윤석열 퇴진 시국대성회 추진위는 오는 7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총궐기대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