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X 대문 사진. 뉴시스 |
2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와 같은 발언은 처음으로 영토를 양보하면서 전쟁이 끝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 계획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대신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양보하는 내용이라는 주장에 대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답변이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의 뜨거운 국면을 끝내길 바란다면 우리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영토가 나토의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며 “빠르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우크라이나 미수복 영토는 그 뒤에 외교적 방법으로 반환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시 침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나토가 우크라이나 정부가 장악한 영토를 즉시 보호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푸틴이 돌아오지 않도록 하는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며 트럼프에 대해 “그와 함께 노력해야 최대의 지원자를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주변에서 여러 목소리가 있기 때문에 그와 직접 소통하기를 바란다. 주변에서 우리 사이의 소통을 망가트리도록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트럼프의 생각을 듣고 싶고 그의 말을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