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된 리브컴 어워즈 대회에서 살기좋은 도시 금상을 수상 했다 |
8일 신안군에 따르면 리브컴 어워즈는 1997년부터 시작된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인하는 세계적 권위의 국제대회로 영국 비영리 단체인 세계살기좋은도시상 협회·IALC가 주관하는 상이다.
리브컴 어워즈는 ‘살기 좋은 도시상(Whole City Awards)’과 ‘프로젝트상(Project Awards)’, ‘우수사업 장려상(Bursary Award)’ 등 3개 분야로 나눠 시상한다.
각 국가의 신청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경관 증진과 문화유산 관리,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 환경적으로 섬세한 실천, 건강한 생활양식, 미래로의 계획 등 6개 항목을 평가한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박우량 군수는 △갯벌의 우수성 △1도1뮤지엄 △기후위기 탄소중립 대응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신안의 갯벌은 전체 유산구역의 약 86%인 1100만 km²로 가장 넓어 군 전역을 생물보전권지역으로 지정·관리한 노력의 결과 지난 2021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고립과 소외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문화·예술이 꽃피는 신안’을 주제로 2019년부터 ‘1도(島) 1뮤지엄(Museum)’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과 함께 총 26개(박물관 11개, 미술관 13개, 전시관 2개) 가운데 15개 사업을 완료했고 11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매화정원, 팽나무 숲길, 분재정원 등 각 섬의 생태 특성을 살린 1섬 1정원화 사업도 펼치고 있다.
갯벌 등재, 1도 1뮤지엄 프로젝트 외에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탄소 흡수와 저장 능력이 뛰어난 블루카본의 대표 수종인 맹그로브를 도입하기 위해 도초면 죽연리 갯벌에 맹그로브 종자를 식재했다.
햇빛·바람 자연환경을 활용해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대표 모델 일환으로 2018년 전국 최초 ‘신제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주민들이 신재생에너지 개발에서 발생하는 이익 일부를 연금 형태로 받고 있다.
독보적인 신안군만의 창의적인 다양하 정책들을 지속해서 이행해 나가고 있는 행보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리브컴 어워즈 대회 참가만으로도 ‘살기 좋은 도시’라는 것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신간군만의 발전 표본을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홍일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