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는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의 한 축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e스포츠 시장 규모는 1048억 원으로 지난 2015년과 비교해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지난 2021년, 지역경기장 관람석 대비 관중 수용률이 13.9%에서 2022년에는 21.7%로 오르는 등 시민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우리나라 게임 시장 규모도 엔데믹에 따른 후유증으로 주춤세를 보였지만 19조 79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게임 수출액도 11조 6040억 원에 이른다.
AI 중심도시이면인 광주와도 정서가 잘 맞는 글로벌 신산업이다. 당장 광주·전남에는 조선대와 호남대 등 3개 대학에 e스포츠학과가 운영되고 있고, 조선대 e스포츠 경기장은 전국 최대를 자랑한다. 전국 최초로 창단된 장애인e스포츠선수단 ‘무등’의 활약도 광주 e스포츠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지난 2022년 한해에만 모두 25개의 대회를 치르고 53차례의 행사를 진행하는 등 e스포츠와 관련된 성과도 적지 않다. 발달, 시각, 청각, 지체 등 4가지 분류의 장애 유형별 게임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가치도 넓혀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광주북구가 두번째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게임을 스포츠이면서 산업으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다. 이제 성공 여부는 시민의 관심에 달렸다. 북구 등 관계기관도 다양한 시민의 의견을 종합해 많은 시민이 e스포츠에 관심을 갖도록 사업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도 만들어야 한다. e스포츠는 미래 광주를 이끌 유망산업이면서 청년을 유입해 생기 있는 도시를 만드는 가장 손쉬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