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성인게임장 방화사건…경찰 수사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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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영암 성인게임장 방화사건…경찰 수사 속도
사망 원인 등 규명위해 부검 진행
게임장 불법영업 행위 여부 조사
  • 입력 : 2024. 09.02(월) 17:56
  • 영암=이병영 기자
경찰마크.
영암의 성인게임장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으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영암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발생한 영암 삼호읍 성인게임장 화재로 숨진 60대 후반 A씨의 사망 원인과 인화물질 성분 분석을 위해 이날 부검을 진행한다.

경찰은 A씨가 전날 성인게임장 안에 들어가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자택에서 기름통을 챙겨 게임장 안에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됐다.

경찰은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현주건조물방화치상 피의자로 확인될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공소권 없음이란 범죄 혐의자가 사망 등으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는 경우 내려지는 처분이다.

경찰은 또 게임장의 환전 등 불법영업 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성인게임장에서는 1시간에 1만원을 사용할 수 있지만 A씨가 “돈을 잃고 소동을 벌였다”는 진술이 나와 경찰은 불법 영업 행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영업 행위가 드러날 경우 방화 사건과 별도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1시29분께 영암 삼호읍의 한 성인게임장에서 불이 나 A씨가 숨지고 2명이 중상,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1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등의 진술에 따르면 A씨는 불을 낸 뒤 출입문을 잠그면서 종업원과 손님 등 4명도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하게 막아 피해가 커졌다.
영암=이병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