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유수영(왼쪽)이 정재군과 함께 2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드민턴 남자 복식 WH1-2 금메달 결정전에서 마이지안펑-취찌모 조를 상대하고 있다. 뉴시스 |
유수영은 정재군(울산중구청)과 호흡을 맞춰 2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포르트 드 라 샤펠에서 열린 이번 대회 배드민턴 남자 복식 WH1-2 금메달 결정전에 나섰으나 마이지안펑-취찌모(이상 중국) 조에 0-2(10-12, 12-21)로 고배를 마시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유수영-정재군 조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최정만-김정준(이상 대구도시개발공사) 조와 토마스 자콥스-다비드 투페(이상 프랑스) 조, 마츠모토 타쿠미-나가시마 오사무(이상 일본) 조를 모두 2-0으로 완파하며 3전 전승으로 A조 1위에 올랐다.
이어 준결승에서 마츠모토 타쿠미-나가시마 오사무 조와 리턴 매치가 성사됐으나 다시 2-0(21-12, 21-12)으로 완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넘봤으나 2020 도쿄 패럴림픽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유수영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지금 당장은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해 조금 분하지만 시상대에 올라가면 은메달을 딴 기쁨이 느껴질 것 같다”며 “많은 응원 덕분에 남자 복식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 다음에는 더 잘하고 싶고, 4년 뒤에는 응원을 갑절로 갚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보치아 국가대표팀 강선희가 2일(한국 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보치아 여자 단식 BC3 동메달 결정전에서 목표물을 조준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강선희는 앞서 조별리그에서 제미슨 리슨(호주)을 6-1, 에블린 드 올리베이라(브라질)를 7-0, 샐리 키드슨(영국)을 7-0으로 연파하며 3전 전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8강에서 이치노에 아야네(일본)에게 2엔드까지 0-2로 끌려간 뒤 3엔드와 4엔드에서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준결승에서 호윈케이(홍콩)에게 1-4로 고배를 마시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강선희는 처음 밟은 패럴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값진 성과를 일궜다. 그는 2000년 교통사고로 지체 장애 1급을 받은 뒤 2017년 보치아에 입문했고, 2년 만에 국가대표에 선발됐으나 2020 도쿄 패럴림픽에는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한편 광주·전남 선수단은 지난 29일 막을 올린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앞서 사격의 이윤리(완도군청)와 탁구 여자 복식의 서수연(광주광역시청)이 은메달을 차지했고, 탁구 남자 복식의 박진철(광주광역시청)이 동메달을 추가한 바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