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의 주축 선수인 서아루(왼쪽)와 김금순이 지난 2023~20424 핸드볼 H리그 경기를 뛰고 있는 모습. 한국핸드볼연맹 제공 |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의 주축 선수인 서아루(레프트윙)와 김금순(피벗)이 내년 1월1일 개막하는 ‘신한 SOL Pay 2024-2025 핸드볼 H리그’여자부를 앞두고 이같은 각오를 다졌다.
서아루와 김금순은 이번 시즌 팀과 개인의 도약을 목표로 굳은 의지를 다지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준비를 하고 있다.
서아루는 초등학교 5학년 체육 시간에 공 던지기 실력을 본 체육 선생님의 권유로 핸드볼을 시작했다. 대전유천초와 동방여중·동방고를 거쳐 2015~2016시즌 광주도시공사에 입단하며 실업 생활을 시작했다.
1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며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서아루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벌써 10년이 된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아루는 센터백과 레프트백에서 뛰다가 5년 전 오세일 감독의 권유로 윙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윙이 잘 맞는 것 같다”며 자신의 장점을 살린 속공과 좁은 각도에서도 슈팅 기회를 만드는 데 강점을 보인 서이루는 지난 시즌 70% 이상의 슈팅 성공률로 팀의 든든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서아루는 “팀이 어려운 상황이라 공이 오면 어떻게든 골을 넣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 지난 시즌 슛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회상했다.
김금순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체육을 하러 가던 중 감독 선생님의 눈에 띄어 핸드볼을 시작했다. 황지초, 황지여중, 황지정보산업고를 거쳐 2015-2016시즌 대구시청에 입단했다. 이후 3년간 대구시청에서 뛰다가 트레이드되면서 광주도시공사로 이적, 현재까지 팀의 중요한 선수로 활약 중이다.
김금순은 백과 윙을 모두 경험한 후 피벗으로 자리를 잡았다. 현재는 공격보다는 수비에 더 비중을 두고 팀의 방패 역할을 수행하며 6년 차 피벗 선수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쪽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팀의 든든한 수비 자원이자 정신적 지주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023~2024시즌 베테랑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서아루는 “젊은 선수끼리 똘똘 뭉쳐 더 열심히 했다”고 회상하며 “팀워크가 우리 팀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금순 또한 “부진했던 성적이 아쉽지만, 그 과정에서 벤치 선수들도 좋은 경험을 쌓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선수는 팀워크를 기반으로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금순은 부상 방지를 위해 근력과 체력을 보강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팀이 젊어진 만큼 더 빠르고 스피디한 경기를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아루는 이번 시즌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기 위해 개인적으로 윙 포지션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베스트7에 선정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김금순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에 맞장구치고 최고의 수비수로 광주도시공사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각오다.
H리그의 변화도 두 선수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선수 입장 이벤트와 다양한 팬 소통 프로그램 덕분에 더 많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김금순은 “팬을 위한 유니폼 판매와 같은 개인화된 마케팅이 보강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감사와 다짐도 전했다. 서아루는 “새로운 동료들과 손발을 맞춰 좋은 성적을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김금순은 “광주도시공사는 언제든 다시 정상으로 올라갈 능력이 있는 팀이다. 팬 여러분의 응원 속에서 빠르고 젊은 패기의 경기를 선보이겠다”며 응원을 부탁했다.
광주도시공사의 두 베테랑 선수, 서아루와 김금순의 열정과 경험은 이번 시즌 팀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상 없는 시즌, 그리고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도약을 준비하는 그들의 도전은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