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박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 정당 답게 국회의원들 구성원 전체가 금투세에 대한 여러가지 의견들을 제안한다”며 “각 의원들의 목소리는 우리가 경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당 정책위원회에서도 전문위원들을 중심으로 의견을 받고 있고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인 제가 입장을 모아 정리해 발표할 때가 곧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며 자신에게 토론을 제안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금투세로 원인을 돌리는 건 전형적인 한 대표의 남탓하는 습관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전형적인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과거 여야가 협의했고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발의했던 법안인데, 시행하기도 전에 (주식시장 폭락) 원인을 금투세에 돌리고 야당에 잘못이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책임 있는 정부, 여당의 대표자로서 적절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는 패널들과 시행하자고 하는 분들, 보완하자고 하는 분들 등 여러가지 안이 있으니까 한 대표가 생각하는 금투세와 관련된 토론회는 적절한 시점에 이뤄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프레임으로 가져가는 ‘부자 세금’이라는 말조차 맞지 않다”며 명확한 입장을 가지고 폐지 토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가) 본질적으로 부자 세금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주식시장의 큰 손들이 이탈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로 인해 1400만 개미투자자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토론자로, 금투세에 관해 민생 토론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