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대>세계속의 K-푸드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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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세계속의 K-푸드 성장세
  • 입력 : 2024. 07.28(일) 17:28
  • 조진용 기자
조진용 취재2부 기자
전남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쌀이 주류시장에 활용되고 있다.

곡성 시향가 주조장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백세미를 사용한 증류식 소주를 만들어 5년 동안 옹기에 숙성시켜 지난 1월 시장에 출시했다.

시향가 주조장이 사용한 백세미는 2024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에 5년 연속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한국유기농업협회 주관 ‘2024년 대한민국 유기농 스타상품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쌀부터 막걸리, 냉동김밥 등을 K-푸드라고 칭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푸드 수출 누적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K-푸드 인기가 두드러지는 곳은 미·중·일본이었다. 미국은 고용 안정과 인플레이션 완화로 소비 심리가 양호해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중국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시작한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까지 수출대상국 1위를 차지했던 일본은 슈퍼 엔저와 고물가, 실질임금 하락 등의 타격으로 3위로 밀려났다.

수출액 증가율만 본다면 유럽과 오세아니아가 각각 30.2%·14.5%로 큰 폭 상승했고 중남미(12.1%), 중동(10.7%)의 오름세도 두드려졌다.

가장 높은 수출액 증가율을 보인 품목은 쌀가공식품이다. 냉동 김밥, 볶음밥, 떡볶이, 쌀 음료, 막걸리 등을 포함하는 쌀가공식품은 상반기 수출액 1억3690만달러로 지난해 대비 41.4% 증가했다.

가공 밥은 글루텐 프리(gluten-free) 식품으로 수요가 높아지면서 코스트코 등 미국 대형 유통 매장 입점이 확대됐고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 추세다. 전통적으로 쌀을 소비하지 않는 미국과 유럽에서 수출액이 각각 60.7%·65.3% 증가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먹거리에 이어 농식품 전·후방산업도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 상위 품목은 반려동물사료, 동물용 의약품, 농약 등이다.

반려동물사료는 일본, 대만,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해 역대 최대 실적인 798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출범시킨 바 있다. 농식품,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 음식, 동물의약품 등 주요 추진 분야를 설정하고 수출 전략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진본부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K-푸드가 지속 발굴·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