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체류인구 연계한 소멸대응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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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체류인구 연계한 소멸대응 필요하다
구례 1분기 45만명 방문
  • 입력 : 2024. 07.28(일) 17:12
전남지역 22개 시·군 중 초미니 지자체인 구례군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례군 체류인구는 44만9206명으로, 등록 2만 4408명의 18.4배였다.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은 25일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2024년 1분기 ‘체류인구’ 산정결과를 공표했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에 따른 체류인구는 지난해 도입된 새로운 인구 개념이다. 실제 거주하는 ‘등록인구’에 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해 산정한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현재 인구감소지역의 전체 체류인구는 약 2500만 명으로 집계됐다. 등록인구는 약 490만 명, 체류인구는 약 2000만 명으로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는 약 4배, 등록인구 대비 생활인구로는 약 5배 많았다. 구례군은 등록인구 대비 체류인구 비율이 전국 240여개 지자체 중 가장 높았다. 구례는 1967년 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리산을 중심으로 산수유꽃축제·구례300리 벚꽃축제 등 월별 축제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유소년축구대회·구례 전국 여자 장사 씨름대회·아이언맨 코리아 등 체육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인구감소 추세로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 1개 동보다 적은 인구가 살지만 카페·식당 등이 넘쳐나고 체류인구는 10배가 훨씬 넘는 웬만한 소도시 수준인 30만~40만 명에 달한다.

체류인구는 일본의 관계인구와 유사한 개념이다. 전체 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공동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농어촌 인구감소지역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개념이다. 농어촌 인구감소가 촉발한 지역소멸 위기는 해가 갈수록 그 골이 깊어지고 있다. 체류인구를 늘리려는 지자체의 안간힘은 그야말로 눈물겹다. 인구소멸지역은 정주여건 면에서 수도권 등을 따라갈 수 없다. 정주인구 중심의 정책은 그 한계가 드러난 지 오래다. 결구 새로운 인구개념인 ‘체류인구’의 패턴을 고려한 연계정책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