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습한 여름…3년새 7월 평균습도 10%p 올랐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날씨
유독 습한 여름…3년새 7월 평균습도 10%p 올랐다
  • 입력 : 2024. 07.23(화) 16:12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서울 마포구 아현역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지나가고 있다. 뉴시스
서울 지역의 7월 평균 습도가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7월 평균습도는 지난 2021년 70.9%에서 지난해 81.1%로 2년 새 10.2%p 올랐다. 올해 역시 지난 21일 기준 평균 81%의 습도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습도 상승과 더불어 다습한 날이 지속되는 기간 역시 매해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 2021년 7월엔 습도가 80%를 넘어가는 날이 전체 31일 중 6일에 불과했지만 이후 2022년 12일, 2023년 16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올해 7월은 1일부터 22일까지 일별 평균습도가 80% 이상인 날짜가 13일에 달하며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습도는 공기 중 수증기가 포함된 정도를 의미하는데 습도가 50%를 넘어서면 실제 기온보다 체감 온도가 높아지기 시작하고 불쾌지수가 상승, 세균 번식이 활발해지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는 이유는 여름철 한반도에 미치는 주변 기압계의 영향 때문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여름철 확장하며 저위도의 더운 공기를 해상에서부터 밀어내기 때문에 국내 습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한편, 비가 오고 난 뒤 높아진 습도에 폭염까지 겹치면서 올해 들어 발생한 온열질환자만 58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발생한 온열질환자 492명보다 88명 많은 수치로, 이대로라면 ‘역대 최다’ 기록도 경신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