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새조개 |
추천한 맛기행 4선은 △여수 새조개 △장흥삼합 △강진 백운차실 △나주영산포 홍어의 거리다.
●여수 새조개
1월~3월 맛볼 수 있는 제철 음식으로 조갯살이 새의 부리 모양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양식은 불가능하며 남해 청정바다에서만 서식하며 배를 타고 나가서 건져낸다. 단백질, 타우린 등 영양소가 풍부하며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나 현지인들 사이에서 사랑받는 겨울철 별미 중 하나다. 회나 샤부샤부로 즐기며 여수 돌산 시금치와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된다. 돌산읍 주변에는 새조개 전문점이 모여 있으며 식사 후 겨울 동백이 아름답게 핀 오동도를 걸으면 겨울의 운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장흥삼합 |
장흥삼합은 한우와 표고버섯, 키조개 관자를 함께 구워 먹는 음식인데 산과 들, 바다의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별미에 속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전국 최초 주말 시장인 ‘정남진 토요시장’이 열리며 다양한 공연과 한우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잡는다. 장흥 명물인 매생이, 감태, 석화구이도 겨울 제철 음식으로 추천할 만하다. 시장 주변에는 정남진 천문과학관·물과학관, 정남진 전망대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강진 백운차실 |
백운차실(이한영 차 문화원)은 우리나라 차 역사의 산실인 이한영 생가와 찻집 ‘백운차실’로 나뉘어 운영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이 강진 유배를 마치고 남양주로 돌아갈 당시 1년간 재배한 차와 제자들의 연구 업적을 매년 제공하겠다는 약속에서 유래된 장소이다. 직접 제다와 다도를 체험할 수 있으며 백운옥판차를 비롯해 다산 정약용이 마셨다는 떡차도 맛볼 수 있다. 주변에는 백운동정원과 월출산국립공원이 있어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산책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나주 영산포 홍어 |
나주 영산포 ‘홍어의 거리’는 600년 전통과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 흑산도에서 잡힌 홍어가 영산강 뱃길을 오르는 사이 자연발효 돼 독특하고 절묘한 맛을 내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는 옛 영산포구가 있던 자리에 40여 곳 홍어 음식점과 도매상이 들어서 있다. 홍어삼합 뿐 아니라 찜, 튀김, 애국 등 홍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주변에 영산포 등대·일본인 지주 가옥, 영산강 자전거길·황포돛배 탑승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김영신 대표이사는 “설 연휴를 앞두고 전남을 방문하는 귀성객들이 남도의 음식으로 풍요롭고 따뜻한 명절을 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