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광주·전남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전국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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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올해 광주·전남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 '전국 최고'
광주 3.3㎡당 2131만원, 30%↑
전남지역 1405만원, 24% 올라
전국 상승률 18% 16년만 최고
"원자재값 상승, 내년에도 지속"
  • 입력 : 2023. 12.10(일) 09:39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올해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이 16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광주와 전남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801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평균 분양가인 1521만원 대비 18.4% 오른 수치다.

전용면적 84㎡ 타입 기준으로 한 채에 평균 9500만원 이상 오른 셈이다.

연간 상승률을 보면 2007년(23.3%)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료 집계를 시작한 2000년 이후 2003년(19.9%)과 200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또 2021년 6.5% 하락한 이후 최근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에 ‘분양가는 오늘이 제일 싸다’는 말이 확산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와 광주, 전남지역 등 세 지역만이 평균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년 1578만원에서 올해 1869만원으로 291만원, 약 18.4%가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이 0.2%, 인천이 -0.1%를 기록하며 약보합세를 보인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광주와 전남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광주는 1640만원에서 2131만원으로 약 29.9%, 491만원이 오르며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전남은 1133만원에서 1405만원으로 약 24%가 상승해 광주의 뒤를 이었다. 다만 전남지역에 올해 분양한 총 4개 단지 중 장성군에 분양한 3곳이 사실상 광주생활권으로 분류되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소재 단지로 확인됐다. 광주가 전국 분양가 상승세를 견인한 셈이다.

반면 대구는 5.7%, 울산은 7.3%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로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사 원자재값이 여전히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은 지난해에만 14% 가량 상승했으며, 올 11월에도 6% 추가 상승한 바 있다. 레미콘 역시 지난 3분기 대비 올 3분기 약 19%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원자재값 상승에 따라 아파트 분양가 추가 상승도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한동안 분양가 상승세는 불가피하다”며 “인기 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막차’를 잡으려는 수요자들의 경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