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이 오는 9일 부산고분도리걸립보존회를 초청해 토요상설공연을 연다. 국립남도국악원 제공

부산의 전통 풍물굿이 진도에서 펼쳐진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오는 9일 오후 3시 대극장 진악당에서 부산고분도리걸립보존회를 초청해 토요상설공연을 개최한다.

부산고분도리걸립은 부산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는데, ‘고분도리’는 부산 서구 대신동의 옛 지명을 뜻하고 ‘걸립’은 어떤 집단에 특별히 경비를 쓸 일이 있을 때 풍물을 치고 집집마다 다니며 축원을 해주고 돈과 곡식을 얻는 일을 말한다.

특히 부산에서는 정월 초사흗날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걸립 풍물굿을 행했다. 현재 이를 부산고분도리걸립보존회가 전승·발전시키고 있다.

부산고분도리걸립은 바다를 향해 축원하는 ‘용왕굿’을 지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부산고분도리걸립에서만 엿볼 수 있는 ‘우물굿’, ‘장독굿’, ‘용왕굿’ 등을 선보인다.

이번 무대에 부산문화유산 보유자 등 부산고분도리걸립보존회 회원 60여 명이 출연한다. 특히 상쇠 정우수 명인과 장구 강정수 명인, 태평소 허인대 명인까지 대거 출연해 이목을 끈다. 이들은 공연을 보러 온 모든 관객들의 집에 안녕과 안택을 축원하며, 액을 쫓아내는 굿을 선보인다.

공연은 무료이며, 공연 전후 진도 읍내와 국악원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12월까지 공연 스탬프 쿠폰 이벤트를 진행해 참여한 관람객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남도국악원 누리집(https://jindo.gugak.go.kr) 참조 또는 장악과(061-540-4042)로 문의.

국립남도국악원 부산고분도리걸립보존회 초청공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