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양대 실습선 ‘새누리호’ 기관장인 박일초(왼쪽)씨와 박미래씨 부부가 자녀와 함께 통기타 가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
전남일보와 목포해양대학교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전남도, 신안군, 전남대무인도서연구센터 등이 후원하는 대한민국 최서남단 가거도 일원 해양영토순례에 참여한 박미래(38)씨의 소감이다.
박씨는 이번 1박 2일 가거도 해양영토순례를 이끈 실습선 ‘새누리호’ 박일초 기관장의 아내다.
박씨는 “남편이 목포해양대 학생들의 실습선 새누리호 기관장으로 재직하고 있어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며 “국내의 경우 여수, 독도·울릉도, 해외는 일본,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을 격주로 출항한다. 한번 출항하면 1~2주가 소요되다 보니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번 해양영토 순례에 아들 박찬(7)군, 딸 박화린(12)양과 함께 참여했다. 자녀들에게 가거도의 역사·한국 해양영토를 가르쳐주기 위해서다.
박씨는 “평소 아이들이 아버지와 연락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전화통화 밖에 없어 배에서의 근무 모습, 실습선 등을 궁금해했다”며 “아버지의 일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직접 확인시켜 줄 수 있어 뿌듯했다. 매우 의미있는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해양영토 순례를 통해 가거도 해양영토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신안군 흑산도는 홍어가 많이 잡히는 탓에 섬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가거도는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잘 몰랐다”며 “가거도가 한국 육지보다 오히려 중국에 더 가까워 중국에서 닭 우는 소리까지 들린다는 표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가거도가 있기에 해양영토가 확립되고, 어업인들이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