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리스크 발해성에서 |
연해주 우수리스크 지역의 발해성터에서 솔빈강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다. 찾아가는 여정만으로도 즐겁고, 황량한 벌판에서 소리 없는 아우성을 듣는 것만으로도 가슴 언저리에 울림이 남는다. 하지만, 그 흔적 앞에서 지난날을 그리워하며 감상에 젖어 보는 것으로 끝내자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빼앗긴 들녘이나 잃어버린 왕국을 찾아 나서자는 것 또한 더더욱 아니다. 잃어버렸거나 잊혀져가는 것들에 대한 그 못 다한 사연과 감추어진 진실이 있다면 귀를 기울여서 과거를 통해 미래의 꿈을 키워 나가자는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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