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부침주(破釜沈舟)'의 정신으로 광주ㆍ전남지역 중소기업과 협동조합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일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장으로 취임한 조동석(50) 본부장이 각오를 밝혔다.
목포 출신인 조 본부장이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중기중앙회 지역본부의 수장으로 발령받은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
조 본부장은 "중소기업 10곳 중 9곳이 올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그만큼 중소기업인들이 느끼는 부정적 영향이 강하다"며 "지난 반세기 동안 자리 잡아온 국제 질서의 변화와 국내 정치ㆍ사회적으로 불어 닥칠 변화는 그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기중앙회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한 상황이다.
사무실 보단 현장에서 중소기업인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듣고, 목소리를 높여 현장의 소리를 대변하는 역할과 책임이 중기중앙회 광전본부가 앞장서야 한다.
조 본부장은 취임 이후 재임 기간동안 추진할 5가지 중점 사업을 세웠다. 가장 먼저 중기중앙회 회원인 업종별 협동조합 활성화에 전념한다는 목표다.
광주ㆍ전남지역에는 업종별로 45개의 협동조합이 있다. 이 조합을 통해 중소기업이 사업 기반을 마련하고,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역할과 기능 향상에 주력해야 한다.
조 본부장은 "소기업 소상공인들이 협동조합을 통해 공동으로 사업이 가능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종합공제사업으로 '소상공인의 사회안전망 구축'을 강화하려 한다.
노란우산공제, 공제기금 등을 적극 운영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자금난 완화, 생활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
TV 홈쇼핑을 통해 광주시와 전남도 중소기업 제품을 국내ㆍ외로 알리고, 판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조 본부장은 "수수료 등을 이유로 홈쇼핑 참여가 어려운 소기업 등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많은 기업이 판로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쇼핑의 스팟 광고로 시ㆍ도내 중소기업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중소제조기업의 스마트 공장 활성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였다.
조 본부장은 "시ㆍ도내 중소제조업체에 ICT를 결합해 원부자재 생산공정, 유통, 판매의 모든 과정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공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다"며 "중소기업이 최적의 생산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수기업 수출화 지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해외 사무소(미국 LAㆍ베트남 하노이ㆍ중국 상해)를 연계해 시ㆍ도 상품 수출화에 주력하고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조 본부장은 목포고등학교, 경기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4년 중소기업중앙회에 입사했다. '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 판로확보', '중소기업 공통 R&D 개발', 사업을 기획ㆍ보급하는 데 있어 '협동조합 정통맨'으로 알려졌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