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현대사회에 '희망'을 던진 그래픽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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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불안한 현대사회에 '희망'을 던진 그래픽 디자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기념전 '하이브리드 그래픽'展
내달 1일까지 은암미술관, 한ㆍ일 디자인 작품 30여점
  • 입력 : 2015. 10.26(월) 00:00
디자이너 장서희의 작품 '희망으로'. 은암미술관 제공
불안한 현대사회에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하이브리드 그래픽(HYBRID GRAPHICS)' 전시가 광주에서 처음 열린다.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에서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공식 기념전 '하이브리드 그래픽-희망'전(展).

내달 13일까지 열리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시 기간에 맞춰 이를 기념하기 위해 광주ㆍ일본 디자이너 2명이 기획한 의미있는 전시다. 사단법인 동아시아미술교류협회ㆍ은암미술관이 주최하고, 아시아문화콘텐츠 시민네트워크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디자이너는 2명이다. 현재 광주ㆍ일본 도쿄에서 각각 활동 중인 장서희ㆍ캐빈 무토 씨다.

이번 전시 기획을 총괄한 디자이너 장서희 씨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행사인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디자인 본연의 목적인 시각적인 소통을 통해 새로운 변화를 주고 나아가 불안한 현대사회에 '희망'을 전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번 전시 주제인 '하이브리드 그래픽'은 표현도구, 형식, 개념의 다양한 혼합 양상의 비주얼 요소들과 디지털 개념이 융합된 결과물을 의미한다.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 디지털과 아날로그, 물질적인 것과 비(非)물질적인 것, 평면과 입체 등 융ㆍ복합적인 그래픽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번 전시에서 디자이너 장서희 씨는 우리나라 민화에서 영감을 얻은 십장생 등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 디자인 제품인 머그컵 등 10여 점을 선보인다.

장씨는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산업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전시 기획도 그 부분에 중점을 뒀다"며 "어떤 콘셉트를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몇년 전부터 매력을 느껴 배워왔던 민화 속 인물, 동물 등을 캐릭터화 시킨 디자인을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 또 다른 일본 디자이너 캐빈 무토 씨는 그동안 장씨와 다양한 문화교류를 해오면서 참여하게 됐다. 일본 도쿄에서 디자이너 겸 방송ㆍCF 등 영상감독으로 활동하는 무토 씨는 이번 전시에서 20여 점의 작품 중 '히어로'를 통해 내 안의 영웅, 희망을 표현한다.

광주를 처음 방문하는 모토 씨가 광주를 위한 특별영상 '광휘영도'를 처음 공개한다. 8분 짜리 이 영상은 그동안 매체를 통해서만 접해왔던 광주에 대한 그의 생각을 기록했다. '빛의 도시'로 알려진 광주, 새로운 발전을 염원하고, 희망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영상에 삽입된 음악도 우리나라 전통 노래인 아리랑 등을 듣고 영감을 받아 직접 작곡했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전시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다양한 디자인 제품도 감상하면서 동시에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마켓을 따로 마련할 것"이라며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하이브리드 그래픽 전시인 만큼 많은 시민들에게 시각적인 소통과 새로운 경험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정화 기자 jhjoo@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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