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관계자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가 접수된 한 오리농장에서 분변을 채취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일 나주시 반남면 흥덕리 육용오리 농장과 동강면 진천리 육용오리 농장에서 검출된 AI 항원을 정밀 검사한 결과 'H5N1형 고병원성 AI'로 최종 판정됐다.
올 겨울에만 전남지역 가금농장에서 'H5N1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6·7번째 사례다.
전남도는 발생농장 2곳을 포함해 1㎞ 내 가금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오리 12만3000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AI 발생 농장과 같은 계열사 농장과 축산시설에 대해선 4일 오전 9시까지 36시간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역학농장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실시했다.
또 무안 소재 종오리 농장과 함평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도 각각 AI 항원이 검출, 초동방역 조치에 돌입했다. 무려 9번째 양성반응이다.
오리 산란 감소 및 폐사로 농장주가 자진 신고해 확인된 것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1~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반경 10㎞ 내 지역에 위치한 70개 농가에 대해선 이동통제 및 검사에 착수했으며 발생농장과 1㎞ 이내에 위치한 5개 농가에 대해선 닭과 오리 등 52만1000마리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전남에선 지난달 17일 장흥 한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틀에 한 번 꼴로 확산되고 있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방역지역에 대한 집중소독과 이동통제 및 정밀검사 강화로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가금 농장에서는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엄격히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