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로 골목의 역사·문화자원을 소개합니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경제일반
"충장로 골목의 역사·문화자원을 소개합니다"
‘골목관광 큐레이터’ 양성 사업||26명 수료…충장축제부터 활동||관광객에 지역 명소 해설 제공||“충장로 4·5가에 새로운 활력”
  • 입력 : 2022. 10.04(화) 17:00
  • 곽지혜 기자
지난달 28일 광주 동구 충장22에서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예비사업인 충장로 골목관광 큐레이터 양성교육 수료식이 열렸다. 이날 교육을 수료한 26명의 골목관광 큐레이터들은 오는 13일부터 개최되는 충장축제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동구 제공
역사가 스며있는 충장로 골목길의 이야기를 소개할 '충장로 골목관광 큐레이터'가 양성 교육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동구를 찾는 관광객들 앞에 선다.

골목관광 큐레이터의 활동으로 충장로 4·5가를 중심으로 구도심 도시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광주 동구청과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관광객들에게 충장로 골목의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제공하는 골목관광 큐레이터 신규양성 교육을 마무리했다.

골목관광 큐레이터 양성과정사업은 동구청이 주관하고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가 협력해 추진한 사업으로,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지역 상생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충장로 골목관광 큐레이터 양성과정은 전문성 있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꾸려져 총 10회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됐다.

교육생들은 △관광 큐레이터의 역할 △관광객 유형에 따른 접근 전략 △충장 4·5가의 역사적 배경지식에 대해 학습하는 등 필수적이면서 실속 있는 교육을 받았으며 총 26명의 충장로 골목관광 큐레이터가 교육을 수료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수료식에는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해 홍기월 시의원, 전병원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장 등이 참석해 충장로 발전을 위해 활동할 수료생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으며 임택 동구청장은 교육생들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기도 했다.

임택 청장은 "성실히 교육과정에 임해준 수료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충장로 골목관광 큐레이터로 거듭난 이들이 충장로 4·5가에 가져다줄 새로운 활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충장로 골목관광 큐레이터들은 오는 13일부터 열리는 충장축제를 기점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에는 영화가 흐르는 골목, 광주극장, 근대 건축물, 오래된 가게 등 충장로 골목에 숨겨진 명소들을 관광객들이 제대로 알고 즐길 수 있도록 관광 해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동구는 2022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예비사업인 '명가골목 충장45 유네스코'를 추진, 골목관광 큐레이터 등 충장로 고유의 역사·문화·예술·인적 자원을 활용한 관광 및 체험이 함께하는 골목복합관광 코스를 개발 중이다.

명가골목 충장45 유네스코 사업은 명장명인, 혼수의 거리 등 다양한 유·무형의 골목 자원이 풍부하지만, 도시 인구 감소 등으로 상권이 침체된 충장로 4·5가 일원을 중심으로 지역만의 특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장45 명가 골목 로컬 브랜딩'을 비전으로 한 유네스코 사업은 지역대표 자산을 활용해 △충장 4·5가를 최고의 문화 콘텐츠로 만드는 문화 1번지 △장인들의 혼을 담는 명장 1번지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업 1번지로 만들겠다는 3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문화 1번지 사업으로는 앞서 충장 4·5가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충장로 '오래된 가게'라는 책을 출판했으며 상가 플랫폼과 역사 웹툰을 제작, 관련 내용을 보다 흥미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킬 전망이다.

또 명장 1번지를 통해 충장 4·5가 내에 있는 대표자원인 골목과 명인·명장을 활용, 골목 관광체험코스를 개발하는 등 노후화된 골목자원을 새롭게 디자인해 골목디자인재생사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명장·명인들의 콜라보를 통한 특화 융복합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충장45상권의 통합 브랜드를 개발, 쇼핑백, 스티커 등 브랜드를 입힌 기념품을 제작하는 브랜드 마케팅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충장 4·5가 내 거점 공간인 충장22를 상설전시관으로 조성해 4·5가의 역사를 담은 책자, 영상, 내용을 365일 관람할 수 있는 충장역사문화관 조성도 계획 중이다.

창업1번지는 조성된 골목관광 코스를 지역의 골목관광 큐레이터가 직접 안내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마련하고 청년로컬크리에이터를 양성해 지역 내 일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지역 내 도시재생 경제조직 설립을 위한 컨설팅 및 주민 제안 사업을 지원한다면 주민 주도적으로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병원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장은 "명가골목 충장45 유네스코 사업을 통해 충장 4·5가 만의 로컬 브랜딩과 지속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역주민과 상인, 청년창업가, 명인·명장들이 똘똘 뭉친 충장 4·5가의 모습으로 동구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