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아인권위 광주이전 도시 경쟁력 제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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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인권위 광주이전 도시 경쟁력 제고 기대  
세계적 인권도시 도약 전기
  • 입력 : 2022. 09.14(수) 17:04
  • 편집에디터

아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인 아시아인권위원회(Asian Human Rights Commission·AHRC) 본부가 광주로 이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광주시가 환영 입장을 밝히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14일 광주시와 광주국제교류센터 등에 따르면 아시아인권위원회가 지난 6월 이사회에서 본부를 홍콩에서 광주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1984년 홍콩에 설립된 아시아인권위원회는 인권 보호를 위한 법률 지원, 전문 인력 교육·훈련, 인권단체와 활동가 지원 등을 해온 아시아의 대표적 인권단체로 최근 몇 년 새 홍콩보안법 시행과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사태로 중국 당국의 집중적인 압박을 받아왔다.더이상 활동이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아시아인권위는 본부 이전 후보지로 다른 여러 나라와 도시를 검토했으나, 광주의 경우 5·18민주화운동이 발생한 곳이자 민주·인권 대표도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적임지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매기관인 아시아 법률자원센터도 함께 광주로 옮겨온다. 아시아인권위는 오는 11월 자매 기관인 아시아법률자원센터부터 차례대로 이전하기로 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아시아인권위원회 광주 이전 결정을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며 "광주가 세계적인 인권 도시로 도약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광주시는 아시아인권위원회가 비영리 법인 설립을 신청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차질없이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 이전 후 아시아인권위는 국제 인권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아시아 각국은 물론 서방 언론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시아인권위 광주이전은 유치 노력없이 해당 기관의 자체 판단에 의한 것이어서 광주가 세계적 인권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가 아닐 수 없다.광주시와 시민사회단체는 서로 협력해 아시아인권위의 광주 안착을 도와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연대와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광주는 이제 아시아 인권 활동가들에게 품을 내준만큼 인권 메카라는 도시 정체성에 걸맞은 지자체와 시민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이들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맞은 셈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