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전기차와 녹색교통,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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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전기차와 녹색교통,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 의장
  • 입력 : 2022. 08.15(월) 14:23
  • 편집에디터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석유 가스를 비롯해 식량,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세계는 경제위기에 휩싸여 있다. 이 와중에 세계는 지금 극심한 폭염과 홍수, 가뭄과 산불 등 최악의 기후위기를 경험하고 있고, 한반도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한국처럼 화석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유가나 물가 상승 등 경제사회적 불안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많은 기후 전문가들은 폭염과 홍수 야기한 주범, 기후위기를 그대로 방치하면 모순구조는 더욱 확대재생산을 거듭, 결국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인류는 세계가 약속한 세기말까지 '섭씨 1.5도' 내에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 이를 규정한 파리기후협정을 반드시 준수 이행해야 한다.

기후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현재의 교통부분은 일대 변화가 필요하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13억대 자동차를 비롯, 수많은 항공기 선박 등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 석유 덕이다. 이들은 지구 온실가스의 25%를 배출하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가면 2050년이면 거의 두 배 22억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n21(21세기 재생에너지네트워크) 보고서 의하면 2021년 교통부분의 전체 최종 에너지 수요는 32%로, 전력생산 부분 17%보다 훨씬 높다. 반면에 재생에너지 활용하는 비율은 3.7%로 아주 낮다. 지금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기차수소차는 세계적으로 약 2,000만 대로 전체의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기후위기 대응이 강조되어 왔지만 이 부분의 변화는 거북이처럼 너무도 더디다. EU(유럽연합)나 한국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각각 55%, 40%이고, 2050년 Net-Zero(탄소중립)를 약속했다. 교통에서도 합당한 감축이 있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EU는 얼마 전 2035년부터 석유나 가스를 이용한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조치를 결정했다. 그때쯤, 유럽에서는 전기 수소차가 주류가 될 것이다. 또한 2030년, 무공해 차가 시장에서 최소한 50% 이상을 점유할 것이다. 유럽 환경NGO에서는 그것을 2030년으로 앞당길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은 2030년까지 450만 대 무공해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2018년 기준, 교통부분에서 38%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이다. 이 정책이 실행되면 2030년 전체 2,700만 대(증가예측) 중 겨우 약 17%가 무공해 차량이다. 그러나 전기수소차 보급의 구체적 계획이 미진하고, 무공해차 비율이 낮으면, 내연기관차의 퇴출과 관련된 일정도 아직 없다.

탄소중립으로 가려면 무공해차로의 전환은 필수이다. 여기에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이 중심인 녹색교통정책의 채택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보와 자전거는 온실가스와 무관하며, 대중교통(도시철도나 시내버스)은 많은 대중을 이동시킬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한국의 경우, 광주 등 대부분 도시와 지역에서 도보나 자전거를 위한 도시 인프라는 취약하기 이를 데 없다. 적색교통(승용차 중심교통)에는 대대적인 투자를 하면서도 녹색교통을 위한 투자는 인색하다. 녹색교통을 활성화하려면 자동차 보급률를 통제하고, 대중교통의 획기적 개선과 재원지원, 도보와 자전거를 위한 안전한 인프라의 구축과 대폭적 투자 등 야심찬 정책의 혁신이 있어야 한다.

지금 세계의 거리를 질주하는 승용차는 풍요와 편리, 성공의 상징인지 모른다. TV에 자동차 광고는 화려하고 멋있고 품위 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이 기후위기 대기오염의 주범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나와 공동체의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주며 생산적인 삶이라는 것을 모두가 자각해야 한다.

무공해 전기수소차와 녹색교통체제로의 전환은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대기오염 미세먼지로부터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며, 경제적으로도 이익이며 도시공동체를 알차게 한다, 나아가 지금과 같은 국제 에너지위기 국면에 국가 에너지안보와 건전한 경제에도 크게 기여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