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제주 여객선 이용 급증… 지자체 '역관광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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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제주 여객선 이용 급증… 지자체 '역관광 상품'
올해 왕복이용객 89만3600명||5개 노선 전년비 166% 증가||배편 늘자 제주민 육지 관광||이용객 맞춤형 각종 상품 출시
  • 입력 : 2022. 08.11(목) 18:26
  • 김진영 기자
진도와 제주 항로를 90분 만에 주파하는 초쾌속카페리 산타모니카호. 606명의 승객과 86대의 차량(승용차 기준)을 싣고 1일 2회 왕복 운항한다. 전남도 제공(왼쪽), 그래픽=서여운
전남과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이용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여객선 이용객이 급증하자 여객선 노선이 있는 지자체들은 제주~전남간 여객선 이용객과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역관광 상품'을 앞 다퉈 내놓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제주간 여객선 왕복 이용객이 8월 1일 현재까지 89만3694명으로 전년 대비 166%(53만3236명) 증가했다.

8월 성수기 기간 도내 5개 여객선 노선 대부분이 '매진'행렬을 이어가면서 지난 한 해 전남~제주간 왕복 이용객 수 99만4551명도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선별로는 목포~제주간 왕복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다. 8월1일 현재 왕복이용객은 41만 8041명으로 전년 대비 178%(23만4395명) 증가했다. 목포→제주간 이용객은 올해 21만297명으로 전년대비 173%(12만1599명) 늘었고, 제주→목포간은 20만7744명으로 전년대비 183%(11만2796명) 급증했다.

해남→제주간 이용객은 올해 2만9182명으로 전년대비 120%(2만4291명) 증가했고, 제주→해남간은 3만2485명으로 전년대비 122%(2만6715명) 상승했다.

완도→제주간도 올해 이용객이 12만2447명으로 전년대비 125%(9만8077명) 늘었고, 제주→완도간 이용객도 11만1657명으로 전년대비 109%(10만 2694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여수→제주간 이용객도 올해 5만210명으로 전년대비 196%(2만5666명) 증가했고, 제주→여수간은 4만3432명으로 전년대비 203%(2만1398명)으로 폭증했다.

올해 항로가 개설된 진도→제주간 이용객은 4만5141명이었고, 제주→진도간 이용객은 4만1099명으로 집계됐다.

여객선 이용객이 늘면서 전남~제주행 여객선을 운영하는 선사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남~제주간 왕복이용객들이 늘자 지역 관광객도 늘어나는 추세다.

진도군 관계자는 "제주도 주민들은 육지 관광에 대한 선망이 높지만, 항공편을 이용해야만 했던 까닭에 도심 지역을 벗어나 관광을 즐기기 어려웠다"며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되면서 관광 수요가 늘어난 데다 신규 여객선 항로 취항 등으로 진도 등 제주 주민들이 방문하기 어려웠던 지역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이 대폭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행 여객선 터미널을 갖춘 지자체들은 여객선 이용객이 급증하자 제주발 '역관광 상품' 개발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진도군은 타 지자체에서 목포 등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관광버스를 이용해 진도를 관광, 제주행 여객선을 이용하는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군은 이날 코레일과 제주에서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철도를 활용한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 상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목포 KTX 역에서 진도항을 잇는 무료 셔틀버스를 여객선 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역관광 상품이 운영되면 제주행 여객선을 통한 연간 방문객이 55만명, 관광 수입은 276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