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석(재난 전문 봉사원) (45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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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강대석(재난 전문 봉사원) (451/1000)
  • 입력 : 2022. 08.04(목) 14:14
  •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광주사람들 강대석
"재난 전문 봉사원 강대석입니다.

광주에는 수많은 자원봉사 조직이 갖춰져 있는데 그중 재난을 전문으로 대응하는 봉사회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재난 전문 봉사는 갑자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등 유사시를 대비, 통신 장애가 발생했을 때 아마추어 무선 장비로 통신망 중계 역할을 하는 전문 봉사입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행색이 초라한 분께 수확물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 마음속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살면서 봉사를 실천하지 못하다가 우연히 전 직장에서 봉사활동을 제안해주셨고 그 계기로 15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햇수로 딱 2년이 됐는데, 광주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소방학교에 생활치료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내가 좋아서 자원봉사를 하지만 '나로 인해 가족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센터의 주무관님께서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인데, 그 누가 없다고 하면 안전한 광주가 지켜지지 못한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코로나19가 현재 진행형이고, 다시 유행하고 있는 단계인 만큼 센터에서 자원봉사를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원봉사는 수많은 종류가 있어요. 나의 재능을 나눠주는 것이 자원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원봉사는 어렵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눔으로써 자원봉사가 시작됩니다. 부담 없이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살펴봐 주세요. 집 주변 눈 치우기, 쓰레기 버리기 등 간단한 것부터 실천하면 자원봉사에 다가가기 쉬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아내와 쌍둥이 아들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 건강이 허락한다면, 손자들과 함께 3대가 자원봉사를 하는 꿈을 꿔봅니다. 또 지금은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소액의 기부만 하고 있지만 나중엔 제가 목표한 금액을 꼬박꼬박 기부하고 싶습니다."

김성수 기자 sskim@jnilbo.com seongsu.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