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신환> 영산강, 전남지역 가뭄 해소 '소중한 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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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신환> 영산강, 전남지역 가뭄 해소 '소중한 자원'
김신환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장
  • 입력 : 2022. 06.27(월) 13:14
  • 편집에디터
김신환 사업단장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50년 만의 가뭄으로 전 국토가 메마르고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와 공업용수까지 부족한 상황이다

농도 전남도 예외가 아니며 모내기를 마무리 하는 하지가 지났고 장마예보가 있는데도 물 부족으로 농민들의 걱정은 커져만 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 강수량은 3.4㎜로 평년(1991년~2020년)5월 강수량 111.7㎜의 3%로 1973년 이후 5월 강수량으로는 가장 적다.

올 초부터 6월까지 누적 강수량도 252.1㎜로 평년 505.8㎜에 비해 50%도 안된다.



5년 전 2017년 유월에도 100년 만의 가뭄으로 농가의 피해가 많았는데 또 다시 5년 만에 심각한 가뭄이 찾아 왔다,

이제는 50년만의 가뭄, 100년 만의 가뭄 또는 80평생 처음 보는 가뭄 등 표현이 일상화될 듯하다.

기후 변화로 가뭄은 더 심각해질 것이고 반복되는 가뭄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우기철 수자원가 확보가 최책이다.

이러한 가뭄에도 영산강에 인접한 전남 서남해안 지역인 함평, 무안, 영암, 해남, 강진군 일부 지역은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영산강 하구에 위치한 영산호가 있기 때문이다.

영산호는 1981년 영산강 대단위농업개발사업(2단계)으로 설치된 담수호로서 2억5300만톤의 영산강 물을 저장하고 있다.



영산호는 폭 150m, 길이 5,620m의 연결수로를 통해 1993년 완공된 영암호(2억4500만 톤)와 연결돼 있다. 영암호도 최대폭 70m, 길이 9320m 수로로 1996년 완공한 금호호(1억3300만 톤)와 연결돼 있다.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가 별개의 담수호처럼 알려져 있으나 그렇지 않다.

영산호 등 3개의 담수호는 하나로 연결된 거대한 호소로서 총 저수량은 6억3100만 톤에 달한다.

이러한 담수호가 전남 서남해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건 해당 지역민들에겐 복이 아닐 수없다.

올해와 같은 극심한 가뭄에도 농가나 대불공단에 물걱정 없이 농업용수와 공업용수를 안정 공급하는 것은 영산강과 영암호, 금호호 등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에서 관리하는 영산호, 영암호, 금호호의 수자원을 서남해안 지역에 농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해 영산강 대단위농업개발사업 3단계(1985년 착공)와 4단계(2001년 착공)를 시행하여 대형 양수장 10개소를 준공했다.

영산강 농업개발사업 3단계는 영암방조제와 금호방조제, 양수장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2026년 준공 예정이다.

영산강 3단계 사업으로 완공된 양수장은 8개소이며 지난 3월부터 가동하여 해남군 문내면을 시작으로 황산면, 화원면, 옥천면, 계곡면, 강진군 도암면 등 1만080㏊에 4771만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영산강 4단계는 서남해안 지역인 무안, 신안, 함평, 영광지역 1만6730㏊ 논과 밭에 487㎞ 송수관로를 설치해 영산강 물을 끌어올려 사계절 영농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영산강 4단계 사업으로 완공된 양수장 2개소(무안, 현경)로 무안군, 함평군 관리구역 3825㏊에 1569만 톤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신안군 지도와 압해도 지역도 영산강 4단계 사업지구이나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송수관로가 설치되지 않아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해 안타깝다.

영산강사업단에서 많은 예산을 확보해 송수관로를 설치하면 2~3년 후부터 신안군 일부 도서지역에도 영산강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산강을 따라 내려오는 강물을 영산호와 영암호, 금호호에서 저류해 가뭄으로 농가의 근심이 커질 때 영산강은 서남해안의 대지를 적시고 생명의 싹을 틔움으로써 살아 있는 강임을 증명하고 있다.

전남지역 보배인 영산강을 가꾸고 보전해 가뭄 걱정 없이 농민들이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