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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초대석> "아시아 대표 문화예술 복합기관으로 우뚝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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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초대석> "아시아 대표 문화예술 복합기관으로 우뚝 서겠다"

■취임 100일 맞은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통합전당 조직 안정화·열린공간 조성 주력
시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소통 강화
5·18 정신 담은 전시·공연·교육 확대 초점
융·복합 콘텐츠 창·제작 역량 강화에 집중
명실상부한 ‘문화사랑방·발전소’ 역할 수행

게재 2022-05-25 15:39:30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 23일 광주 동구 전남일보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지역민들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 23일 광주 동구 전남일보사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지역민들이 문화로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초대 전당장이 25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개관 6년 만에 새 수장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전당장 취임과 함께 그간 이원화 체제 논란이 일었던 아시아문화원을 흡수·통합해 새롭게 출범했다. 이 전당장은 취임 이후 통합 전당 출범에 따른 조직 안정화와 전당의 접근성과 개방성 향상,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 강화 등에 주력해 왔다. 전당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이 전당장을 만나 향후 전당의 운영 방향과 포부 등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 일답.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6년 만에 초대 전당장으로 취임한 지 100일을 맞았는데 소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전당)은 지난 2015년 건립된 이후 법적,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 전당과 아시아문화원으로 나눠져 기능과 역할이 중복되는 등 혼선이 있었으나 이제 두 조직의 인력과 기능을 통합해 명실상부한 국립기관으로 재출범하게 됐다. 그 동안 6년 여에 걸친 기관장 공석 상황을 마무리 짓고 초대 전당장으로 취임하면서 주변 여러분께 인사를 드리다 보니 전당장의 빈자리가 굉장히 컸다는 것을 실감했고, 전당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게 돼 어깨가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전당장 취임 이후 가장 주력해 온 사업과 성과가 있다면 무엇인가.

△우선 전당이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끝내고 시민 곁으로 먼저 다가가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했다. 전당의 좋은 시설을 시민들이 더 많이 이용하도록 수요일과 토요일에 오후 8시까지 운영 시간을 연장해 주변의 직장인, 대학생들이 근무나 수업시간 이후에도 전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조정에 따라 전당의 문을 더 활짝 열고자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광주시민이 찾아준 하늘마당을 개방하는 한편 인근의 에스컬레이터에 미디어 월을 설치해 그래픽에 음향을 더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숨 가쁘게 지냈다. 그리고 전당에서 제공되는 전시나 공연 같은 콘텐츠를 시민들이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대중성을 보강해 문턱을 낮추도록 할 생각이다. 또한 무엇보다 전당의 운영과 관련해 안팎으로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취임 다음날부터 광주시와 동구청을 비롯해 언론사,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위원, 광주비엔날레, 광주문화재단 등 문화예술기관 대표들을 찾아 뵙고 전당이 나아갈 방향과 바람 등 여러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내부 소통을 위해서도 직원들과 소그룹 차담회를 주 2회 이상 꾸준히 갖고 있다. 직원 개인의 관심사와 업무에 따른 애로사항 등을 세세히 파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곧, 조직의 능력을 배가하는 지름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당 조직이 생동감 넘치고 보람 있는 공동체로 변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력이 전당의 역사와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전당의 중장기적 비전과 전략은 무엇가.

△전당은 그동안 '아시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글로벌 문화예술기관'으로 관련 전략들을 수립해 철저히 추진해 왔다. 다만, 올해 통합 전당의 면모를 갖춘 뒤 전문 인력들이 관련 사업을 직접 수행해가며 전당의 현재 비전과 전략체계를 재점검하다 보니, 전당의 가치와 위상에 걸맞는 중장기적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그래서 먼저 조직 내부에서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 별로 TF팀을 구성해 중장기 발전 전략 초안을 마련했다. 이어 문화예술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중장기 발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지역의 시민, 사회단체 등과 공유하며 공청회 등으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오는 9월쯤에 시민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당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이 되는데 필요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중장기 발전계획을 철저히 준비하겠다.

-취임 일성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역할과 책임, 그리고 소통을 강조했다.

△지역사회의 대중적 정서를 고려해 민주·인권·평화라는 5·18 민주화 운동의 정신적 가치를 담은 전시, 공연,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다. 예컨대 이번 5·18 주간에 선보인 '오월 어머니의 노래' 공연과 오월이야기, 오월스토리 퍼즐, 그리고 몇 년 째 지역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시간을 칠하는 사람들', 올해 처음 선보인 4·3 사건과 여순 사건을 다룬 '동백이 피엄수다' 등 지역사회에 먼저 한 걸음 다가가는 전당으로 거듭나고자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1년 내내 전당에 가면 공연·전시는 물론 배울 것과 즐길 것이 있는 공간으로 지역 시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연과 전시, 교육과 오락의 연계를 통한 상설 교육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 소통 부분은 공연, 전시, 융·복합 콘텐츠와 연구조사에 이르기까지 해당 업무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평가받고 주제 선정이나 내용에서의 공감대 확대를 위해 지역과 중앙을 망라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의견 수렴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무엇보다 전당의 정체성인 아시아 문화의 연구와 국가 간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창조의 원천으로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를 지역 소비자들이 손쉽게 관람, 체험할 수 있도록 기관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역에는 문화로 소통하는 열린 공간이자 대외적으로는 아시아문화를 교류하고 창·제작하는 문화발전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세계적 문화예술기관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핵심 문화시설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만한 시설과 규모를 갖춘 융·복합 문화시설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많지 않아, 광주시민 여러분이 세계적으로도 자랑할 만한 규모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전당 자체가 광주 문화예술의 훌륭한 자랑거리이자 좋은 콘텐츠라고 믿는다. 이런 좋은 콘텐츠에 공연, 전시되는 내용까지 예술성과 실험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갖춘다면 그야말로 전당은 명실상부한 '문화사랑방'이자 '문화발전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전당만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사회와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함께 하는 열린 전당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 전당을 많이 찾아와주고 많이 사랑해 주길 부탁드린다.

대담=박성원 편집국장

정리=최권범 기자

〈약력〉

▲연세대학교 불문학과

▲미 클리브랜드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전공 수료

▲세종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한국PD협회 협회장

▲KBS드라마제작국 국장

▲KBS미디어 콘텐츠사업본부장

▲KBS청주 총국장

▲KBS아트비전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