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호 센터장· |
지금까지 우리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휴대전화를 거쳐 스마트폰의 시대까지 숨차게 달려왔다. 소셜네트워크와 메신저를 통해 24시간 타인과 연결되어 소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런 디지털혁명에 기반한 변화의 시대를 2016년 세계경제포럼은 '4차산업혁명의 시대'로 정의했으며 세상의 엄청난 변화를 불러올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빅 데이터, 드론, 자율주행, 3D프린터 기술을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언급했다. 자주 듣는 말이라 중요하다는 것은 알겠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산업화된 것이 없다 보니 막연하게 앞으로 개발할 기술 정도로만 알고 있겠지만 이러한 기술들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우리의 일상에서 이런 변화의 흐름은 쉽게 찾을 수 있다. 내가 근무하는 은행만 보더라도 4대 시중은행을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만 144곳 점포를 폐쇄할 예정이고 하반기에도 50곳 넘는 영업점을 폐쇄하거나 통합할 계획이다. 폐쇄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의 은행 업무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은행가는 일은 줄 것이고 그 결과 점포축소는 당연히 결과일 것이다. 유통업체를 비롯하여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의 매출 또한 대부분이 온라인판매로 이루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소비 문명사회로의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큰물결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답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소비 문명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확산되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는 데 있다. 디지털으로의 전환은 640만 소상공인에게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과정이다. 정부주도의 디지털 육성 지원정책도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각자가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화와 디지털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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