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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오방색은 국악 5음계 '궁상각치우' 소리이자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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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오방색은 국악 5음계 '궁상각치우' 소리이자 색

(147) 색채와 생활

게재 2022-05-03 12:54:35

색채와 소리

색청(色聽)은 어떤 소리를 들었을 때 마음속에 색채 혹은 그림자 같은 것이 나타나는 공감각(synesthesia, 찰스 다윈의 사촌인 프랜시스 골턴이 19세기 말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하였고, 그 후 상당수 음악가에게 발견되었다. 공감각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들은 프랑스 시인 샤를르 보들레르와 아르튀르 랭보, 러시아 화가인 바실리 칸딘스키와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안톤 체호프, 작곡가 니콜라이 림스키 코르사코프가 있음)의 형태를 말한다. 이것은 어떤 사람들에게 같은 색깔로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음계마다 서로 다른 색채가 나타난다.

오스트리아 빈 태생의 심리학자인 베르너(Werner, Heinz, 1890년~1964년)는 그의 저서인 정신개발에 관한 비교 심리학(Comparative Psychology of Mental Development, Follett Publishing Co., Chicago, 1948.)에서 낮은 소리와 높은 소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귀에 들리는 낮은 소리는 어두운색으로 이동하고, 높은 소리는 밝은색 쪽으로 이동한다. 낮은 소리가 들릴 때 파란색은 보라에 가까운 색으로 보이고, 높은 소리가 들릴 때 파란색은 녹색에 가까운 색으로 보인다."

다섯 방향과 색의 의미를 나타내는 오방색(흑-북, 백-서, 홍-남, 황-중앙, 청-동)은 국악의 5음계인 궁상각치우의 소리이자 색이다. "동쪽을 의미하는 파란색은 각(角)의 동쪽소리, 대나무소리, 양(陽)각 대금, 음(陰)각 피리 등을 나타낸다."

카오스키(Karwoski, Theodore F.)는 그의 저서인 음악-색채(Color-Music)에서 색깔과 음악에 대해 언급하였다. "완만한 음악은 일반적으로 파란색을 연상시킨다."

색채와 악기

각 악기는 각각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악기의 특별한 성질이다. 그러나 눈과 귀의 형태 차이로 관찰자에 따라 약간씩 달라질 수 있다.

프랑스 음악학자인 라비냐(Lavignac, Albert, 1846년~1916년)는 그의 저서인 음악과 음악가들(Music and Musicans, 1903.)에서 5가지 색을 악기와 연결시켰다. "파란색(blue)은 진심으로 모든 사람에게 평온과 시적 매력을 가진 플루트(flute)의 미묘하고도 은근한 투영 음색을 들려주고, 하늘색같이 순수하며, 맑은 파란색의 시각적 인상을 청각으로 들려준다."

러시아 화가인 칸딘스키(Kandinsky)는 그의 저서인 정신적인 조화의 예술(The Art of Spiritual Harmony, Houghton Mifflin Co., Boston, 1914.)에서 색깔과 악기에 대해 언급하였다. "파란색은 첼로(cello) 또는 더블베이스(double base) 그리고 오르간(organ)을 의미한다."

많은 작곡가가 실제로 색과 음조를 짝짓는데, 일반적인 색과 음조는 다음과 같다. 파란색은 B장조를 나타낸다. 특히 러시아 작곡가인 알렉산드르 스크랴빈(Alexander Scriabin, 1872년~1915년)은 6가지 스케일을 색으로 언급하였다. "파란색을 나장조(B)로 분류하였다."

뉴턴(Newton, Isaac, 1642년~1726년)은 톤의 비례에 따라 색채와 7음계로 나누었다. 파란색은 솔(g)을 상징한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