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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58> 우리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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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의 사진풍경 58> 우리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노라

게재 2022-02-17 16:32:47
박하선
박하선

우리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노라

며칠 전이 정월 대보름이었다

떠오르는 둥근 달을 보면서 소망들을 비셨는가

사정이 여의치 못했다면

우리의 소망을 하늘에 전하는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지금은 흔하지는 않지만 마을 입구에 세워진 솟대다

솟대는 마을 공동체 신앙의 하나다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정월 대보름에 마을 입구에 세우는 것으로

그 기원은 청동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 분포는 만주, 몽골, 시베리아 등에 이르는

장승과 함께 북아시아 샤머니즘 문화권의 오랜 역사를 지닌

신앙물이자 전통문화다

새를 통하여 하늘과 인간세상을 연결하는 신간이기에

우리의 꿈을 물고 하늘로 비상해서

잡귀와 부정을 막아준다는 믿음을 주어왔다

결국 솟대는 우리들의 희망의 사다리 또는 안테나다

세상이 사악한 무리들로 어지럽고,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안방을 차지하려 하는 이때다

한 순간의 우매함으로

또 다시 국가와 민족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며,

만고의 역적이 되려 하는가

자, 이제 우리들의 부끄럽지 않는 소망을 하늘로 전달하면

하늘의 뜻 또한 이 솟대를 통해 전해질 것이다

어느 성인이 말했던가

문은 두드리면 열릴 것이고,

구하면 반드시 얻게 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