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광주·전남 수출 역대 최고… 올해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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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지난해 광주·전남 수출 역대 최고… 올해도 '기대'
무역협회, 작년 수출입동향·새해 전망||전년비 43.9% 증가… 역대 최대실적||광주 자동차 부품, 전남 석유제품 선전||코로나·원자재 리스크 상존에도 희망적
  • 입력 : 2022. 01.18(화) 17:38
  • 곽지혜 기자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전경. 뉴시스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수출이 지자체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로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1년 광주전남 수출입 동향 및 2022년 수출환경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비 43.9% 증가한 587억9000달러로 지난 2000년 지자체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 수출액 및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러한 수출액 향상은 유가 상승과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 철강판, 자동차 부품 등 주력 품목에서 크게 선전하며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전년대비 52.2% 증가한 449억달러로 글로벌 생산 및 투자 재개,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이 골고루 증가했으며, 원자재와 물류비 등의 상승으로 수입 단가 자체가 올라가며 수입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무역수지는 전년대비 25억3000만달러 증가한 13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광주 수출액은 지난 2014년 최고 실적을 보인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다 지난 2019년부터 반등, 2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기비 16.9% 증가한 161억달러를 달성했다.

특히 자동차 부품의 수출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반도체가 30.2%, 냉장고가 30.4% 등 주력 품목에서 30%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수출액 향상을 이끌었다.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수요 회복과 전기차 수출 확대 등 다수의 호조 요인이 있었지만,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로 출고가 지연되면서 수출은 전년과 유사한 54억2000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글로벌 자동차 수요 및 생산이 회복되면서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이 대폭 늘어난 자동차 부품은 전년대비 153.2% 증가한 5억2000억 달러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전년동기비 수출액이 57.6% 증가한 426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전체 지자체 중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보였다. 지자체 순위 역시 8위에서 7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 59.7%, 합성수지 41.0%, 철강판 137.8% 등 대부분의 주력 수출 품목이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선전했다.

이처럼 광주·전남의 수출액이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회복세를 보이며 통계 이래 최고치를 달성한 만큼 올해도 글로벌 교역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

비대면 수요 지속과 친환경차 수요 확대, 석유화학 생산케파 확대 등으로 인한 양호한 수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공급망 차질,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 코로나 재확산 등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하며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의 경우 석유 수요 증가와 설비증설로 인한 생산케파 확대로 양호한 수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공급과잉 및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은 수출 환경 악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지난 2020년 인수한 GM 러시아 공장의 재정비를 마치고 투싼, 팰리세이드, 스포티지 등 신규 생산 계획을 밝히는 등 본격 생산 채비에 나선 만큼 양호한 수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협회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올해 세계경제와 글로벌 교역 모두 4% 내외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 총수출은 대외 수요 흐름에 힘입어 2% 내외가 전망되고 있다"며 "다만 주요국의 재정 지원 감소와 공급망 병목현상, 원자재 및 물류비 상승 등 경제 하방 리스크가 상존해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