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힘든 시민에게 희망 안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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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힘든 시민에게 희망 안기겠다"
■무등울림축제 길놀이 기획 얼쑤 김양균 대표
  • 입력 : 2021. 11.11(목) 14:33
  • 이용환 기자
얼쑤 김양균 대표. 얼쑤 제공
"코로나로 힘든 시민에게 희망 안기겠다"

■무등울림축제 길놀이 기획 얼쑤 김양균 대표

"코로나로 어수선한 세상, 모든 액들이 우리 풍물 소리를 듣고 저 멀리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전통문화연구회 얼쑤 김양균 대표가 12~14일 무등산 자락에서 펼쳐지는 2021무등울림 축제에서 지역 풍물패와 연합해 시민의 복덕을 기원하는 풍물을 울린다.

김 대표는 광주시 지정 무형문화재 광산농악 꽹과리 전수조교. 1991년 광산농악에 입단한 뒤 이듬해 얼쑤를 창단했다. 특히 얼쑤 대표로 활동하면서 전통 타악기와 서양의 타악기, 창작악기인 퓨전 타악기로 쉴 새 없이 무대를 장악하는 타악 퍼포먼스를 선보여 왔다. 물과 불 등을 소재로 한 '人水火風'이나 '뿌리깊은 나무', '樂으로' 등 인문학에 기초를 둔 작품도 얼쑤를 대표하는 브랜드다.

김 대표는 "코로나로 행사가 연기되는 상황에서 많은 인원을 동원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었다"면서 "힘든 시민에게 희망을 주고, 모든 액을 막아내는 마음으로 지역의 150여 명에 이르는 풍물인들이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무등산 일대를 동네방네 마당밟이하면서 시민의 행복을 기원하고, 무등산 주변의 나쁜 기운을 눌러 다시 한번 희망을 갖자는 메시지를 안기겠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광산농악은 마륵동 판굿농악을 중심으로 칠석동 고싸움놀이와 소촌동 당산농악, 산월동 풍장농악 등 광산구 지역에서 연주 되었던 다양한 농악을 집대성한 결정체다. 1990년 8월 설립된 이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농악부분 최우수상인 문화부장관상을 연속 2회 수상했다.

김 대표는 "광산농악은 시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매년 정기발표회를 하고 광산농악배움터교실을 통해 대중화에 힘써왔다"며 "광산농악의 숙원 사업이었던 전수관을 광산농악이 주체적으로 관리하고, 전국에서 학생들과 일반 시민이 광산농악을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스스로를 평생 꽹과리 하나만 들고 살아온 '모가비'라고 부른다. 1991년 광산농악에 입단하고 이듬해 얼쑤를 창단해서 34년동안 줄곧 꽹과리만 쳐 왔다.

"그동안 수많은 공연과 교육을 통해서 후진 양성을 했고 이 길에 들어선 것을 후회 해 본 적도 없습니다. 내가 할 줄 아는게 꽹과리 치는 것뿐 입니다. 다양한 가락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놀이를 접목 시키고, 대대로 전승되어 온 광산농악을 후배들에게 온전히 전해야죠"



이용환 기자 yh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