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기여자들 진천서 여수로 …전남도·여수 "이주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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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기여자들 진천서 여수로 …전남도·여수 "이주 환영"
4개월 간 여수서 정착 훈련||김영록 지사 "세심하게 지원"
  • 입력 : 2021. 10.27(수) 17:19
  • 김진영 기자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이 27일 적응 훈련을 위해 충북 진천을 떠나 여수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탈레반 준동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1명이 충북 진천을 떠나 여수로 거처를 옮겼다.

전남도는 27일 아프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1명이 이날 오후 2시40분께 여수 해양경찰교육원에 무사히 입소했다고 밝혔다.

특별기여자들은 총 79가족으로, 미성년자가 전체의 60%를 차지하며 6세 미만 아동도 97명에 달한다.

법무부는 이들의 지원을 위한 정부합동지원단을 설치했다. 공교육진입·취업 등의 국내정착 지원교육을 담당하는 '정착지원기획팀'과 임시생활시설 내의 안전·위생 등을 담당하는 '생활시설운영팀'으로 구성되며, 80여명으로 꾸려졌다.

특별기여자들은 향후 4개월 간 여수에서 정착훈련을 가진다. 수생활을 종료한 뒤에는 개정된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에 따라 자유로운 취업활동이 가능한 거주(F-2) 체류자격을 부여 받는다.

이들은 지난 두달간 진천에서 심리상담과 기초한국어 교육 등 사회정착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초기 정착을 준비해왔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특별 성명을 통해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입소를 환영했다.

김 지사는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고,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될 대한민국에서 행복한 인생을 펼쳐가길 응원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과 인류애로 포용해준 여수시민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여수시민들도 크게 환영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자국 공권력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껴 우리나라로 입국한 이들에 대해 시민 모두가 과거 공권력에 유린당한 우리 지역의 가슴 아픈 역사인 여순사건과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환대해 주기 바란다"면서 "아프간 특별기여자 여러분이 편안하게 정착교육을 받아 한국에 성공 정착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