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이 17일 제14호 가을 태풍 '찬투'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오겠다. 태풍이 지나간 뒤 추석 연휴기간에도 궂은 날씨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1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전남 남해안에 최대 순간풍속이 시속 70~110㎞가 되겠다. 그 밖의 지역에도 시속 55~90㎞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또 전남해상의 경우 물결이 2~8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현재 무안, 장흥, 진도, 신안, 목포, 영암, 완도, 해남, 강진, 보성, 고흥, 흑산도, 홍도 등에 태풍예비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이 기간 동안 전남동부에 최대 120㎜의 비가 내리겠다. 또 광주의 경우 시간당 10~6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태풍이 지나간 이후 주말 동안에는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추석 연휴기간 궂은 날씨가 예상된다. 21~22일 이틀간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광주·전남 곳곳에서 빗줄기가 예상된다.
추석 연휴 기간 아침 최저기온은 낮게는 15~16도, 높은 곳은 20도 안팎의 기온을 보이겠다. 낮 기온은 태양의 일사 효과로 25~28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전남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선별진료소·건설현장 장비·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파손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하천 주변 산책로, 지하차도, 저지대 등은 하천 범람으로 고립될 수 있다"며 "하수구 주변에 떨어진 낙엽과 쓰레기 등을 치우고 농경지 침수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