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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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명예회장, 한국인 최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
자동차 산업 최고 공로 인정||포드·벤츠·혼다에 어깨 견줘
  • 입력 : 2021. 07.25(일) 17:21
  • 곽지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된 가운데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서 열린 전야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이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필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 앞에서 자동차 명예의 전당 램지 허미즈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의 정몽구 명예회장이 자동차 산업계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1939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길이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중대한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2020·2021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정몽구 명예회장을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

이에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도 디트로이트의 명소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 전시돼 역사에 남게 됐다.

지난 2001년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것에 이어 이번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으로 또다시 세계 자동차산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지난해 2월 정몽구 명예회장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선정하며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의 리더"라고 평하고 "기아차의 성공적 회생,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헌액식에는 2020년, 2021년 헌액자는 물론 역대 헌액자 및 가족, 자동차 관련 글로벌 산업·금융·언론 분야 주요 경영진 등이 초청됨에 따라 이날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수상자로 참석, 부인 정지선씨, 정성이 이노션 고문, 선두훈 영훈의료재단 이사장,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부회장 등 가족들도 함께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헌액은 현대차그룹의 성장과 함께 한 전세계 직원,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정 명예회장의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는 현대차그룹을 존재감이 없던 자동차 회사에서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키셨다. 탁월한 품질과 성능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은 현대차그룹의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토대가 되었다"며 "수많은 위기와 도전들을 이겨내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에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했다.

헌액식 전날에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서 정의선 회장 등 가족과 명예의 전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 명예회장 자필 서명 대리석 명판 설치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은 세계 자동차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과 자동차산업에 큰 영향을 준 인물들의 명판 등이 전시된 디트로이트의 명소로 월터 크라이슬러,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 1967년부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들의 대리석 명판이 연도별로 진열돼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을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톱 5로 올려놓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서 대한민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기아 인수를 주도해 인수 첫해 만에 흑자로 전환시켰으며 품질과 기술 자립에 대한 열정으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자동차 전문그룹을 출범시키고 자동차를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산업과 소재산업을 비약적으로 성장시켰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