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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발전희망연대' 출범… 관권선거·주민갈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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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발전희망연대' 출범… 관권선거·주민갈등 우려

퇴직 공무원들로 구성…전관예우 등 비리온상 될라 ‘주민 불안’
공무원노조 영암군 지부 “정치적 목적 의구심…지역발전 저해”

게재 2021-07-04 15:12:56
영암 군청. 영암군 제공
영암 군청. 영암군 제공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암군수 출마선언이 이어지면서 유례없는 '후보자 난립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암군 퇴직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창립된 '영암발전희망연대'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가 높다. 자칫 공직생활 중 취득한 정보를 특정후보에 넘겨주거나 전관예우 등 이른바 관피아로 전락, 비리의 온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4일 영암군에 따르면 군 퇴직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창립한 '영암발전희망연대'가 지난 달 30일 군 보훈회관 회의실에서 회원 35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갖고 성명서 발표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방자치가 부활된지 30년이 되는 시점에서 다른 지역들은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음에도 영암은 시대 변화에 둔감해 군민들이 피부를 느낄 만한 발전을 가져오지 못했다"며 "인구감소, 관광산업, 투자유치, 인재육성사업, 농정시책 부진과 지역경기침체 등에 우려를 표명하며 군정에 몸 담았던 전직 공직자로서 반성한다. 영암의 새로운 활력을 찾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군민에 대한 도리라 생각해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영암군 지부와 민주연합노조 영암군 지부가 공동 발표한 반박 입장문을 통해 "영암군 퇴직공무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영암발전희망연대'가 영암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공직자들이 함께 이뤄냈던 지난 30년을 부정하는 데 대해 크게 낙심하며 '영암발전희망연대' 결성과 관련한 정치적 목적이나 다른 의도가 있다면 이는 군민 갈등을 부추기는 일이 될 것이며 지역발전에 해가 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군 퇴직공무원들로 구성된 이 단체가 전관예우 등 자칫 비리의 온상이 될 수도 있어 주민은 물론 공직 사회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영암발전희망연대'가 수 십년간 공직생활 중 취득한 정보나 인맥 등을 활용해 특정 예비후보 선거캠프에 합류해 당선될 경우 현직 공무원 및 지역민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공무원들이 전관예우와 알선행위를 일삼는 관피아(관료+마피아)로 전락해 오히려 비리의 온상이 될수 있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선거운동에 일부 고위 퇴직공무원들이 정보·인맥을 활용할 수있도록 포진돼 있다는 항간의 소문이 전해지고 있어 군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영암발전희망연대가 군 공무원 및 지역민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염두에 두고 창립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영암읍 주민 A(65)씨는 "퇴직 공무원이 특정 후보를 도와 선거를 치른 후 논공행상을 하는 경우도 문제지만 엄정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후배 공무원들이 단체행동으로 선거에 휘둘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후배 공무원들에게 오명을 남겨 공직 분위기를 흐리는 일은 퇴직자들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