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사고>철거 5층 건물 와르르… 시내버스 덮쳐 사상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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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건물 붕괴사고>철거 5층 건물 와르르… 시내버스 덮쳐 사상자 속출
광주 학동 주택재개발 4구역|| 정차 중 붕괴… 9명 사망
  • 입력 : 2021. 06.09(수) 18:20
  • 김해나 기자

광주에서 건물이 붕괴돼 운행 중인 차량을 덮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김해나 기자

광주에서 건물이 붕괴돼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9일 광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2분께 철거 중인 광주 동구 학동 남광교회 주변 주택재개발 4구역에서 5층 규모의 건물이 갑작스레 붕괴됐다.

이 붕괴로 다량의 건물 잔해가 도로 쪽으로 무너지면서 주행 중이던 54번 시내버스를 덮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버스 승객 등 10 여명이 매몰됐으며 9명이 숨지고 8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인원들은 모두 중상이며 이들은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기독교병원, 동아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특히 "버스 외에 SUV 1대가 더 깔린 것으로 보인다"는 목격자의 이야기에 따라 추가로 매몰된 사람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CCTV 조사 결과 버스 이외 매몰된 차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 작업에는 소방 인력 135명, 기타인원 6명과 장비 55대가 동원 중(오후 6시30분 기준)이며 해당 구역은 가스폭발 위험으로 통제 된 상태다. 실제로 주변 일대에 가스 냄새가 강하게 퍼지면서 차량 및 인원도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가스 유출은 시내버스 차량에서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작업의 경우 소방당국에 오후 4시 22분 신고가 접수됐고 곧바로 동부소방서, 경찰, 한전 등 유관기관이 해당사실을 인지했다. 이후 6분 뒤인 28분 선착대와 지휘대가 현장에 도착,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을 실시했다. 이후 30분부터는 동구 긴급구조통제단과 특별구조단에 지원요청했고, 35분에 해당 요원들이 도착 현장을 통제 중이다. 구조작업은 버스 위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철거 작업 중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부실공사 혐의가 입증되면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아직 매몰돼 있는 4명을 구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더 이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동구 학동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돼 운행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철거 전 건물의 모습. 독자 제공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