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결식아동 급식단가 6000원으로 인상안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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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결식아동 급식단가 6000원으로 인상안 의결
본보 보도 후 40여일만에 인상 ||시민단체 “권고기준 합당” 환영
  • 입력 : 2021. 05.12(수) 15:27
  • 도선인 기자
광주시의회 전경.
지난 3월 29일 본보 5면에 게제된 의 기사와 관련, 시민단체와 광주시의원의 노력이 더해져 지역 아동급식 단가가 6000원으로 인상됐다.

12일 광주시의회에 따르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전날인 11일 광주 결식아동 급식 단가를 끼니당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하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예산안은 오는 14일 본회의에서 확정되는데 예결위에서 책정한 관련 예산은 아동 급식 106억3천500만원, 토요일·공휴일 결식아동 급식 25억4천300만원이다.

당초 광주시는 5000원에서 5500원으로 500원 인상할 것을 보고 했으나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상임위 심사 과정에서 500원을 더 인상하도록 6억6천여만원을 증액한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시 아동 급식비는 보건복지부 권고 기준(6000원)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결식아동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준 광주시의회 상임위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들에게 사회적 편견과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노력해줄 것"을 광주시에 당부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 6일 광주 지역 결식아동의 급식단가를 현실에 맞게 인상해 예산을 마련할 것을 광주시와 교육청에 촉구하고, 관련 예산 심의 때 반영해 줄 것을 광주시의회에 제안했다.

이들은 보도자료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여건 및 의지에 따라 지역별 결식아동의 급식단가가 다르고, 다른 지자체와 비교 17개 시‧도 중 8개 시‧도가 보건복지부의 아동급식단가 권고기준인 6000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광주시의 아동급식 단가는 1식 5000원으로, 이는 보건복지부가 권고하고 있는 2021년 아동급식 단가 6000원에 훨씬 못 미친다"고 성토했다.

해당 시민단체가 근거로 내세운 것은 본보에서 보도된 기사와 일치하는 것으로 특히 기사에서 광주시가 예산 난색을 표한 부분에 대해 "예산 문제만 얘기하면 낮은 재정자립도 등 반복된 수식어로 핑계만 댄다. 이는 지자체의 예산의 문제라기보다는 결식아동에 대한 관심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광주시의회 관계자는 "기존의 급식비가 너무 적었다는 것에 많은 의원들이 동의했던 것 같다"면서 "아이들이 굶지 않고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