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레이스 본격 시작… '與 심장' 광주 방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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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당권레이스 본격 시작… '與 심장' 광주 방문 주목
홍 군공항·亞전당 현안 공약||우 "180석, 호남의 힘" 호소||세 번째 도전 송, 개혁 의지 ||출마 후 나란히 방문 경쟁 점화
  • 입력 : 2021. 04.15(목) 16:52
  • 최황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하는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왼쪽부터) 의원이 15일 광주 북구 운정동 5·18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나건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홍영표, 우원식, 송영길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3파전 경쟁이 본격화됐다. 주자 3명은 15일 나란히 광주를 찾아 5·18국립묘지를 참배하며 초심을 다졌고 광주·전남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면서 지역민의 표심을 공략했다.

● 홍 "군 공항 끝까지 책임"

지난 14일 가장 먼저 도전장을 낸 홍영표(인천 부평을) 의원은 4선 중진이자 친문 핵심으로 꼽힌다.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한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낼 사람"이라고 친문을 강조하며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다음 날 15일 광주를 찾은 홍 의원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군 공항 이전, 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 흑산공항 연내 착공 등 주요 현안들을 공약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해 광주형 일자리를 지난 2016년에 처음 제안했고 지난 9월 첫 결실을 맺었다"며 "도심 군 공항 중 대구만 이전이 확정됐고 광주와 수원은 이전지역을 찾지 못해 진전이 없다. 국방위원이자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장으로서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홍 의원은 "광주·전남을 AI·에너지·문화산업의 메카로 만들고 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와 흑산공항 연내 착공도 슬기롭게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날 홍 후보는 기자회견 이후 김용집 광주시의회 의장을 비롯 광주 광역·기초의원들과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 우 "광주는 해답·길 제시"

우원식(서울 노원구을) 의원은 4선 의원으로 비문 출신 인사다. 그는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촛불 집회'가 열렸던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당에 민생의 강물이 제대로 흐르게 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며 "많은 국민들이 180석으로 '민주당이 우리를 보호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갖도록 하겠다. 그래서 (대선 때) 500만표 더 가져오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우 의원은 직후 광주를 찾아 "서울에서 출마 선언을 한 후 곧바로 광주로 달려왔다. 광주는 언제나 해답을 주었고 길을 열어 주었다"면서 "광주의 선택은 언제나 특별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번의 민주정부가 호남의 결심과 함께 열렸다. 탄핵을 통해 촛불정부를 세우고 180석을 몰아 준 것도 호남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우 의원은 국가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광주·전남의 경제 발전을 공약했다.

그는 "지자체 105곳은 소멸 위기에 놓여 있을 만큼 양극화가 심해졌다"며 "국가 균형발전은 이제 생존의 문제인 만큼 광주와 전남·북은 한전과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공동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에 대해선 "국무조정실 산하에 협의체가 구성됐고 중앙정부가 이전지역에 돌아갈 인센티브를 잘 만들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 송 '개혁과 혁신' 강조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은 15일 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5선 의원에 외교에 능통하고 친문으로 꼽히는 송 의원은 지난 2016년과 2018년에 이어 세 번째 당권에 도전한다. 이날 그는 오후 1시 국회 소통관에서 "유능한 개혁과 언행일치로 민주당을 바로 세우겠다"며 "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한 개혁과 혁신만이 우리 민주당을 살릴 수 있다"고 출마를 각오했다.

이날 그는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 국내적으로 백신 확보와 청년, 서민들의 주택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외교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부의 백신 확보와 생산을 뒷받침 하겠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하고 '누구나 집' 프로젝트를 결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선언 직후 광주를 찾은 송 의원은 곧바로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이날 그는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간 연결성을 강조하며 여권 최대 텃밭인 광주·전남의 표심을 공략했다.



최황지 기자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