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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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대
프로야구의 계절
  • 입력 : 2021. 04.12(월) 14:44
  • 최동환 기자
최동환 체육팀장
이 땅에 야구가 처음 들어온 것은 1905년으로 올해로 116년째다. 미국인 선교사 필립 질레트가 황성기독교청년회(YMCA) 회원들에게 야구를 가르친 것이 효시라고 한다.

이후 1982년에는 전두환 정권의 비호 아래 프로야구가 탄생하며 본격적인 야구시즌을 열었다. 당시 군사정권이 소위 3S정책(스포츠, 스크린, 섹스)의 하나로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야구는 먹고 살기에 빠듯했던 서민들에게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였기에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5·18을 겪은 호남 사람들은 연고구단인 해태 타이거즈에 열광했고, 당시 울분을 무등경기장에서 쏟아냈다. 타이거즈 선수들의 선전만이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9년이 지난 지금도 KIA타이거즈에 대한 애정은 식을줄 모른다. KIA타이거즈는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조사한 프로야구 인기구단 설문에서 11%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아 2018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올랐을 정도다.

지난 3일부터 2021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을 올렸다. KIA타이거즈를 비롯해 10개 팀들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시즌 팀당 모두 144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각 구단마다 '슈퍼 루키'들의 등장으로 흥미를 더해준다.

강릉고 출신으로 롯데에 입단한 좌완투수 김진욱과 광주일고 출신의 KIA타이거즈 신인 좌완투수 이의리, 역대 신인 계약금 2위의 '9억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장재영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올시즌 1군에서 즉시 전력으로 투입되며 뜨거운 신인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선발로, 장재영은 불펜에서 위력적인 강속구와 변화구를 구사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신인 야수로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으나 롯데의 강력한 구애로 행선지를 틀었던 나승엽, 김기태 전 KIA 감독의 아들인 KT의 김건형 등이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KIA타이거즈는 이의리 외에도 투수 이승재와 장민기가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불펜에서 호투를 거듭하고 있어 신인 풍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야구를 살찌울 신인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야구장에서 응원하면서 코로나로 쌓인 스트레스도 날려보면 어떨까. 최동환 체육팀장 cdstone@jnilbo.com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