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됐지만 고농도의 황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환경부가 황사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이튿날인 16일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대기가 뿌옇다. 뉴시스 |
지난주 고농도 미세먼지에 이어 황사까지 찾아오면서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은 우리의 일상이 됐지만, 미세먼지가 체내로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비말 차단 마스크나 면 마스크 대신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16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오후 1시30분 기준 △흑산도 130㎍/㎥ △광주 69㎍/㎥ △진도 60㎍/㎥ 등이다.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권·충청권·광주·전북·대구·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이었다. 수도권·충청권·경북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전남·부산·울산·경남·제주권은 오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 정도였다.
전남 동부권 10개 시·군(순천·여수·광양·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의 미세먼지 주의보는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해제됐다.
17일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충청권·광주·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서쪽 지역에 이날 유입된 황사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와 기류 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과 중국 동해안 등 우리나라 주변에 황사가 폭넓게 관측되고 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기가 안정되어 있어 황사의 농도는 차차 약화하겠으나, 오는 18일까지 다소 길게 지속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황사는 매년 이맘때쯤 찾아오는 황사다"며 "황사는 말 그대로 황토고원에서 날아온 황토 먼지로, 중국 황토고원 지면에서 회오리바람이 불어 그 먼지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지나가다 지면으로 하강하면서 생기는 원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일반인도 될 수 있으면 장시간의 외출을 피하고 외출할 때는 황사 전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의 농도와 나타나는 지역, 지속시간은 기류의 흐름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속해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미세먼지 예보(국립환경과학원 발표)를 참고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