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이광용> "우리 광양시, 우리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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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이광용> "우리 광양시, 우리 포스코"
이광용 광양제철소 협력사협회장
  • 입력 : 2021. 03.04(목) 13:32
  • 편집에디터
이광용 협회장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광양에 터를 잡고 세계최고의 자동차강판 전문제철소로 우뚝 섰다. 물론 광양시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응원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스코 광양제철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기업시민을 경영방침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면서 지역과 상생을 꾀하고 있다.

그랬던 포스코가 최근에는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일부 이해관계 단체들의 목소리가 포스코를 향해 날이 서 있는 것 같아 지역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염려가 늘고 있어 안타깝다.

포스코가 50여 년 동안 생산한 10억 여톤의 조강을 우리가 직접 사용하는 제품으로 환산하면 자동차 2억5000만대, 롯데월드타워 4910개, 30만톤 이상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 2392척, 가정용 냉장고 64억대에 이른다. 철강을 산업의 쌀, 국가 제조업의 근원이라고 부를 만한 엄청난 양이다.

제철산업의 특성상 안전이나 환경 문제에 있어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이를 개선하기 위해 포스코는 해마다 대규모 투자를 지속해 오고 있다. 2018년 이후 3년간 1조원이 넘는 안전시설 개선 투자를 하고 2019년에는 유해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또 다시 1조원이 넘는 투자를 통해 환경설비를 개선하고 있다.

지난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가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스코도 조업 현장의 휴업과 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전례없는 위기를 경험했지만 당면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비상경영을 추진, 시장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유연생산 판매체제로 전환했다. 현금 흐름 중시 경영과 극한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단기간 내 판매부진을 만회하고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일부 기업이 주변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몰락하면서 회사가 있는 도시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힘들어지는 것은 결코 남의 문제가 아니기에 관심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산시와 평택시만 해도 그렇다. 기업의 몰락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으로 돌아오는지 똑똑히 목격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포스코의 이러한 자구적인 노력에 항상 따뜻한 애정과 힘찬 응원을 보내며 격려해야 하는 이유다.

코로나19 시대에서 흑자경영을 토대로 포스코가 보여 주고 있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믿음이 간다.

광양시의 경기 부양을 위해 포스코 독신료인 생활관 신축에 1000억원 투자를 비롯해 광양제철소 소본부, 백운프라자 리모델링 비용으로 130억을 투자 하는 등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운영이 훨씬 많은 이익 창출과 지역민과 함께 더불어 성장한다는 것을 포스코가 실천함으로써 포스코의 가치를 더욱 더 빛나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에도 광양제철소와 지역사회가 그 동안 쌓은 상생의 기반들이 일부 사람들로부터 송두리째 흔들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문제가 있다면 대안 마련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협의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해야 한다. 코로나19를 극복해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시민이 화합하고 참여하는 선진자치 도시, 시민이 함께 누리는 교육·복지도시,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녹색 생태도시 광양을 만드는 근간이 된다. 향토 출신으로 평생을 광양제철소 협력사에서 근무한 광양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확고한 믿음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