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최초 도심공원 문화예술 자원발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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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 최초 도심공원 문화예술 자원발굴 본격화
광주문화재단 등 14개 기관 공동 프로젝트||'반짝반짝 광주공원 광합성 프로젝트'…풍물교실 등 운영
  • 입력 : 2021. 01.25(월) 16:17
  • 박상지 기자

전망타워 설치를 위해 철거된 옛 광주사직공원 팔각정. 광주시 제공

광주공원은 광주 1호 도심공원으로 1913년에 조성됐다. 일제천황을 참배하던 신사가 세워졌던 곳으로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서려있는 공간이자, 현충탑, 4·19 의거 희생영령 추모비, 위패봉안소, 5·18 김군동상 등이 들어서 질곡의 근·현대사를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광주향교, 보물 제 109호로 지정돼 있는 고려시대의 화강석제 석탑인 성거사지오층석탑 등 전통을 엿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름드리 나무와 꽃으로 산책로까지 조성돼 1970~80년대만 해도 휴식의 장소로 광주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명성은 오래가지 못했다. 도심공동화와 원도심 쇠퇴로 시민들이 발길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광주공원도 잊혀져갔다. 최근에는 리뉴얼된 광주시민회관과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광주플랫폼 등 문화자원까지 갖췄지만 보유자원 활용과 명소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어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광주공원이 간직하고 있는 자원을 발굴함으로써 구도심 일대를 활성화 하기 위한 노력이 광주 문화기관들을 주축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 눈길을 끌고있다.

광주문화재단 등 14개 기관이 참여한 '광주공원 광합성 프로젝트'가 올 한해 활동을 본격 시작한다. 광주공원의 문제를 함께 이야기하고 행동하는 '광주공원 광합성 프로젝트'는 지난해 14개 기관의 협약을 통해 시작됐다. 광주향교·성거사·4‧19문화원·광주시민회관(도시문화집단CS)·임방울국악진흥회·사직문화보존시민모임·광주공원 노인복지관·영무토건·푸른도시사업소·마을기업 꿈꾸는거북이·심비오협동조합·광주남구마을공동체협력센터 등은 지난해 9월 광주공원의 역사공원 기능 회복을 위한 공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광주공원 일대 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 △관광 핵심 콘텐츠 및 문화상품 개발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조성을 위한 광주공원 일대 경관 디자인 개선 △문화예술행사 공동 홍보 마케팅 △사업 활성화를 통한 각종 관광형 일자리 창출 △기관별 주요 협력방안 논의 및 연계 △그 밖에 협약기관이 필요하다고 협의한 사항 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협약이 체결된 지난해에는 각 기관이 공동기획한 포럼과 토론회, 투어 프로그램과 이벤트 등 다양한 홍보활동이 진행됐다. 광주공원 역사 문화자원을 경유하는 '거북이 스티커 투어'를 운영하고 광주관광협회 등과 함께 광주문화관광포럼, '광주공원 어떻게 가꿔야 하나' 토론회 등을 열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지역관광의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광주문화재단도 공원 일대 활성화를 위해 재단이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플랫폼을 연계한 사계절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했다. 플랫폼 유료관람시 광주시민회관 내 카페 이용권을 제공하거나 향교 방문 인증샷 촬영시 플랫폼 무료 입장, 광주시민회관 조형물 인증샷 촬영시 홀로그램 극장 무료입장 등 다양한 홍보를 전개했다.

올해는 구구 구동이들이 함께 로컬의 멋(천년 의향 역사)을 품은 그린뉴딜(도심공원) 및 디지털뉴딜(미디어아트)의 가능성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광주공원' 조성을 위한 구구 구동이 활동가 양성 △광주광역시 1호 공원 '역사·문화관광지' 명성 회복을 위한 역사관광, 예술관광 활성화 △3·4·5·6월 의향 정신 테마 문화행사의 거점이 되는 광장 조성 △천년역사 사직동(광주공원+사직공원)과 백년역사 양림동을 연계한 광주전남 역사 거점화 등이다.

올해의 첫 활동은 4‧19문화원과 광주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예술로 공동체 소통-풍물아 놀자' 예술교실이다. 오는 3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 접수(https://bit.ly/3bYxgUU) 하고, 첫 수업은 2월 2일부터 매주 화, 목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화요일은 초급반, 목요일은 중급반으로 무료 운영된다.

'풍물아 놀자' 참가자는 광주공원 활동가 '구구 구동이'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현안을 예술로 신명나게 풀어가는 주체가 되며, 의향 역사행사로 가득한 3, 4, 5, 6월 둘째주 토요일에는 광주공원 전체에서 신명나는 풍물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