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탁현민 의전비서관 등 관계자들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 신년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온·오프라인 화상연결 기자회견'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해 현장 참석 20명, 온라인 화상 연결 100명 등 120명의 출입 기자들이 함께 하는 '이원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100명의 기자가 화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하고, 이를 춘추관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생중계 된다. 오프라인 20명에 온라인 100명을 더해 120명이 문 대통령과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간접 소통 방식인 셈이다.
강 대변인은 "현장과 화상에 참여하지 못한 청와대 출입기자 전체를 대상으로 채팅 질의도 진행한다"면서 "온라인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질문을 받고 기자단에서 공정하게 질문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역·사회 △정치·경제 △외교·안보 등 3개 분야 6개 주제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특히 가장 관심이 높은 현안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지난 1일 "적절한 시기가 오면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문 대통령께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뒤 여권 지지층 일부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보수층에선 찬성하는 등 논란이 됐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징역 17년이 확정됐고,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이 확정되면서 사면을 위한 법적 요건은 갖춰졌다. 문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