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북한 선박 겨냥 '러시아 제재' 나선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정치일반
EU, 북한 선박 겨냥 '러시아 제재' 나선다
가격 상한 위반 그림자 선단 규제
군사용 장비 조달 40개 기업 추가
비공식적 논의 후 제안 전달·상정
  • 입력 : 2024. 04.25(목) 13:54
  • 오지현 기자·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EU 깃발이 걸려있다. 뉴시스
유럽연합(EU)이 군 장비를 수송하는 북한 선박을 겨냥해 대(對)러시아 제재를 제안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은 24일(현지시각) 로이터를 인용해 EU가 러시아에 북한 군사 장비를 전달하는 선박을 포함해 주요 7개국(G7)이 부과한 가격 상한을 위반한 러시아산 원유를 운반하는 ‘그림자 선단’에 제재를 부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U소식통에 따르면 집행위원회는 제14차 대러시아 제재안 제안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서방은 북한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등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지난 2월 미국은 북한이 지난해 9월부터 러시아에 군수품과 관련 물자 1만여 개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EU는 앞선 제재에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 등 북측 인사의 자산 동결 및 비자 발급 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문건에는 제재 대상 명단에 40개 기업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용 장비를 조달하는 러시아 기업을 비롯해 군사용 전자제품, 반도체 등을 판매하는 제3국 기업도 명단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제재 대상이 될 제3국 기업은 아랍에미리트, 키르기스스탄, 튀르키예, 중국에 본사를 두고 EU와 미국산 장비를 러시아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주 회원국과 비공식적 논의를 거친 뒤 각료이사회에 이 같은 제안을 전달·상정할 예정이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