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무더기 확진… 광주·전남 2단계 준하는 방역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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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무더기 확진… 광주·전남 2단계 준하는 방역태세
광주 기아차 광주공장 등 비상||전남 장성 상무대 무더기 확진||거리두기 1.5 유지·세부 강화
  • 입력 : 2020. 11.29(일) 17:37
  • 김진영 기자
광주시가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현행 1.5단계를 유지하되 내달 1일부터 시설별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광주시 제공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다. 주말사이 장성 상무대에서 18명에 달하는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졌고, 기아차 광주공장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전국 단위 일일 확진자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인 400명을 돌파했다.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확진자도 이어져 광주시에서는 사실상 2단계에 준하는 코로나9 방역태세를 갖추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까지 나흘간 일일감염자 수가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9일 기준 누적 환자는 683명이다.

연일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9일 오후 2시 기준 신규 확진자 총 3명이 발생돼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다. 이들 환자 3명은 모두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광주676번'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들 중 1명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근무중인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해 공장 직원 70명을 검사하고 격리 조치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30일 정상 가동할 예정이다.

'골프모임 발' 코로나 확진자도 무더기로 나왔다. 경기도 골프장에 1박 2일로 골프 여행을 함께 간 이들 중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남에서는 지난 7일 순천발 집단감염 이후 하루 확진자 발생이 27명까지 늘어나는 등 8일간 두 자릿수 감염이 이어졌다. 주말사이 장성 상무대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방역당국은 상무대 최초 확진(전남 395번) 이후 857명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으며 이 중 기존 확진자 18명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 이들과 접촉한 민간인 41명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상무대 확진자들은 국군통합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도는 상무대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청·국방부와 함께 공동역학조사반을 꾸려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이후 상무대 교육생 외출 외박을 제한한 만큼 군부대 외부 지역사회 전파는 없을 것으로 본다.

다만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향후 상무대 군인과 가족 등 50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도 논의중이다.

이번 상무대발 코로나 확산은 사전 코로나19 검사 없이 신규 교육 입교생과 유증상자를 교육에 참석시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전남도는 육군본부에 신규교육생 사전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국군함평병원에 음압격리 10병상을 건립해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전국 단위 일일 확진자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수준인 400명을 돌파하면서 방역당국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 지역 확산 차단을 위해 현행 1.5단계를 유지하되 내달 1일부터 시설별 방역수칙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지역 하루 평균 확진자가 9.6명으로 적은 수는 아니지만 단계 격상 시 시민들의 경제 활동 위축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고통도 감안해 1.5단계 거리두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했다.

전남도 역시 현행 1.5단계 거리두기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되, 세부방역 지침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9일 전국 단위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전남은 이미 1.5단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부 시설물에 대한 세부적 방역지침 강화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김진영 기자 jinyo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