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무사히"… 원격수업에 막바지 점검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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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무사히"… 원격수업에 막바지 점검 '온힘'
코로나 확산에 교육계 방역 고삐 '바짝' ||"마스크 착용 등 시험 유의사항 체크"
  • 입력 : 2020. 11.25(수) 14:34
  • 양가람 기자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일 앞둔 23일 오후 광주 남구 동아여자고등학교 한 교실에 수능 고사장이 설치되고 있다. 뉴시스
2021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교육계는 수능 전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수험생도 시험 전 유의사항 점검 등 수능을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때다.

●고교생 원격수업 돌입

내달 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둔 26일부터 광주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고등학교(고1~고3)들이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에 들어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수능시험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한 정부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원격 수업 전환이 어려운 지역은 여건을 고려해 탄력 적용한다.

26일 전부터 자체적으로 원격수업을 실시한 학교들도 있다. 광주 살레시오여고는 지난 19일부터 고3 대상 원격수업을 진행했다.

수능 시험장으로 활용될 학교도 등교를 중지하며 시험실 점검과 사전소독, 칸막이 설치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교육부는 수험생들에게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생활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권고했다. 학원, 스터디카페 등 수험생들이 자주 다니는 장소에 대한 방역 관리도 시작됐다. 또 학원, 교습소에 대면 교습 자제를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능 수험생의 시험감독은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이 하며, 수능 시험지는 병원 혹은 생활치료센터 시험장 밖에 대기하는 감독관이 방호복을 착용한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수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교육청은 방역에 총력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16일부터 수능 시험일인 내달 3일까지 18일 동안 교직원과 수험생 방역관리 특별기간을 운영해오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고3 지도교사의 확진자 밀접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 조치 사례 발생 및 광주 지역 확진자 증가 추세 등 엄중한 상황을 인식해 방역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인 외부활동(모임, 취미, 동호회 등)을 자제하고, 교내외 각종 집합행사를 비대면(방송, 온라인 등)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학생과 교직원의 개인 방역 수칙 준수 당부와 코로나 감염 예방 교육의 지속적인 실시도 당부했다.

시교육청은 일반시험장(38교)마다 유증상자용 별도시험실을 5개씩 마련하고, 자가격리자가 응시하는 별도시험장(2교)을 운영한다. 또 확진자용 병원시험장인 남구 빛고을 전남대병원에 2개 시험실(4인용)을 설치한다. 특히 지자체 유관기관과 연계한 현장관리반을 운영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통지 단계부터 수험생을 관리한다.

광주에서는 현재까지 고교 3학년생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빛고을전남대병원에 4인용 병실 2개 등 8개 병상을 준비한 상황이다.

광주시교육청은 "고교 3학년생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시험을 보게된다"고 설명했다.

또 수능 전 완치가 되더라도 수능 3주전 양성판정 때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시험을 보게 한 만큼 수능시험은 빛고을전남대병원 병상에서 치르게 된다.

전남도교육청이 수능을 앞두고 고3 수험생의 연이은 확진으로 비상 특별방역 체제에 나섰다.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목포와 순천에서 고3 학생 3명이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아 병원(목포의료원 2명, 순천의료원 1명)에서 치료 중이다.

수능 전까지 완치되지 않을 경우 이들은 목포의료원과 순천의료원에 마련된 시험병상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목포의료원에 3개 병상, 순천의료원에 2인실 2개와 3인실 2개 등 4개 병상, 강진의료원에 1인실 3개 등 총 10개의 시험병상이 준비돼 있다.

만약 이들이 수능 전에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다면 치료가 다 끝났기 때문에 일반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을 보게 된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안전한 시험을 위해 시험장도 일반시험장, 별도시험장, 병원시험장 등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운영한다"면서 "시험 당일 방역담당관을 배치해 수험생의 건강상태를 체크한 뒤 증상이 없는 수험생은 일반시험장 46곳의 642개 '일반시험실'에서, 기침·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는 동선이 분리된 138개 '별도시험실'에서 응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수험생은 일반 학생과 분리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도내 7개 지역에 '별도시험장'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을 위해서는 목포, 순천, 강진 등 3개의 거점병원에 의료진이 배치된 '병원시험장'을 마련했다"면서 "수험생 중에 남은 기간 확진이나 자가격리 통보를 받은 경우 반드시 학교에 연락을 해서 시험장 안내를 받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의사항 필수 점검도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인만큼 수험생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유의사항들이 늘었다.

먼저 시험 당일 입실시간이 예전보다 30분 앞당겨졌다. 체온 측정이나 증상 확인 등 절차가 늘었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오전 6시30분부터 입실을 시작해 8시10분까지 완료해야 한다. 수능 시작 시간은 오전 8시40분이며 종료 시간은 오후 5시40분(제2외국어·한문 미선택 수험생은 오후 4시32분)이다.

또 시험을 응시하는 동안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일반시험실의 경우 밸브형 마스크나 망사 마스크 등을 제외한 마스크 사용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한 의약외품 마스크(KF94, KF80, KF AD 등)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별도시험실 및 격리자 별도 시험장은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시험 감독관이 수험생 신분 확인을 위해 수험생에게 마스크를 잠시 내려줄 것을 요청하면 수험생은 적극 협조해야 하며, 불응하면 부정행위로 간주한다.

감독관은 책상 앞면에 설치된 칸막이를 활용해 시험 내용을 적어두거나 손동작을 통해 부정행위를 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 교시 칸막이를 검사하고, 시험 중 철저히 감독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4교시(탐구영역) 응시 방법을 철저히 숙지해 부정행위 처리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4교시에는 해당 선택과목 시간에 해당 문제지만 봐야하며,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선택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개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경우 부정행위로 처리된다.

또 4교시 답안지에는 한국사와 탐구영역의 각 선택과목 답란이 모두 포함되어 있어 답을 다른 과목 답란에 잘못 기입한 경우에는 답안지를 교체 받거나, 직접 수정테이프를 사용하여 지울 수 있다. 다만 종료된 과목의 답란은 절대 수정하거나 기입할 수 없으며, 이를 위반한 경우 부정행위 처리된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