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병 정신 계승' 의병의날 기념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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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호남의병 정신 계승' 의병의날 기념식 개최
26일 오전 10시 광산구민회관||코로나19 여파로 추모제 생략
  • 입력 : 2020. 10.25(일) 17:20
  • 김상철 기자
김삼호 광산구청장이 지난 2019년에 열린 '제10회 호남 의병 추모제 및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한말 희생된 호남 의병을 기리는 '한말 어등산 의병의 날 기념식'이 26일 오전 11시 광주 광산구민회관 다목적실에서 열린다.

광산구는 호남의병의 넋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9년 한말 어등산의병의 날을 제정, 매년 기념식과 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기념식은 (사)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이사장 김갑제)가 주관하고 진정한 광복을 생각하는 시민의모임(대표 이재연)와 어등산의병마을자치위원회(위원장 양노진)가 공동주최하고 광주시와 광산구청, 광주지방보훈청이 후원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광복회원 등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코로나19의 여파로 추모제는 생략하고 기념식과 의병사적지 탐방행사가 간소하게 진행된다.

한말 호남의병은 국난이 있을 때마다 자발적으로 일어나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쳤으며 1907년을 전후한 시기부터 1910년까지 전국의 항일의병투쟁을 주도했다.

1908년에는 전국에서 1976회에 달하는 일본 군경과의 교전 중 호남의병들이 493회로 25%를 차지했으며, 전투에 참여한 의병의 숫자도 8만2767명 중 2만504명으로 전국의병의 24.7%를 차지했다.

반일투쟁이 더욱 격화된 1909년에는 전국에서 벌어진 1738회의 의병 전쟁 중 820회의 전투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벌어졌다.

당시 호남을 무대로 활약한 의병장으로는 김태원, 김율 형제 의병장과 조경환 의병장 등이 있으며 이들은 어등산에서 일본군경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 전사했다.



김갑제 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호남의병은 국가가 국민을 버리고 군대가 국민을 보호해주지 못할 때 스스로 일어선 정의로운 민군(民軍)이다"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마다 분연히 일어선 호남의병정신이 국민정신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기자 sckim@jnilbo.com